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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탬파베이가 판다면 의심해보세요… 에이스 카드, 긁어보니 또 꽝?

작성일: 2021.06.01 19:0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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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이적 후 기대에 못 미치는 블레이크 스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탬파베이는 트레이드가 없으면 구단이 돌아가지 않는 팀이다. 팀 페이롤에 한계가 있는 탬파베이는 필연적으로 구단이 원하는 방향에 맞는 선수들을 조합해 팀을 꾸려야 한다. 그러나 드래프트에서 모든 선수를 확보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탬파베이에서 스타로 자란 선수들은 갈수록 연봉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탬파베이는 선수의 가치가 정점에 있을 때, 즉 연봉이 최정점으로 치솟기 전 미리 트레이드를 하는 축에 속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향후 팀을 이끌 유망주를 받는다. 팀이 키운 스타 선수를 떠나보내는 건 누구에게나 괴로운 일이지만, 탬파베이는 구단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이 작업을 해내야 한다.

그런 와중에서 트레이드 노하우가 쌓일 대로 쌓인 탬파베이다. 전임 단장인 앤드루 프리드먼 시절부터 좋은 트레이드를 자주 했다. 나중에 돌아보면 결국 탬파베이가 조금이라도 이득을 본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도 그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팀의 에이스 두 명을 연이어 트레이드했는데, 탬파베이를 떠난 에이스들이 제 활약을 못하고 있다.

크리스 아처(33)는 2012년 탬파베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팀의 에이스로 고군분투했다. 2014년 10승, 2015년에는 12승을 거두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탬파베이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7년에는 10승을 거두며 다시 올스타에 뽑혔다. 그리고 2018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다. 아처의 연봉은 600만 달러를 돌파한 상황이었고, 탬파베이는 페이롤이 부풀기 전 빼내야 했다. 

그래서 결국 피츠버그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탬파베이는 에이스를 보내는 대신,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오스틴 메도우스를 받았다. 그로부터 3년 뒤, 글래스나우는 팀의 에이스가 됐고 메도우스는 확실한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이다. 반면 아처는 피츠버그에서 부상 및 부진으로 고전했고 2년간 33경기에서 6승12패 평균자책점 4.92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아처는 2021년 탬파베이로 돌아왔다. 피츠버그는 남는 게 없이 최고 유망주 둘을 보냈다.

그렇다면 샌디에이고는 악몽에서 피할 수 있을까. 대권 도전을 위해 확실한 선발이 필요했던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에 이어 좌완 블레이크 스넬을 얻기 위해 탬파베이의 문을 두드렸다. 샌디에이고는 지출을 꺼리지 않았고, 좌완 루이스 파티뇨와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야를 포함한 4명의 선수를 스넬의 대가로 지불했다. 그만큼 샌디에이고는 확실한 좌완 에이스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스넬은 2018년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력자였다. 탬파베이에서 5년간 42승30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스넬과 구단 역사에서는 이례적인 연간 1000만 달러 계약(5년 5000만 달러)을 맺을 정도였다. 그러나 스넬 또한 샌디에이고 이적 후 주춤하다.

스넬은 올해 11경기에서 47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1승2패 평균자책점 5.55에 머물고 있다. 좀처럼 구위가 살아나지 않는데다 볼넷 개수가 치솟는 등 경기 운영에서도 문제를 드러내며 샌디에이고의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이닝소화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건 아쉽다. 샌디에이고 불펜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스넬이 활약해 대권에 가까워져야 본전이다. 반면 탬파베이는 시간을 두고 긁어볼 카드가 네 장이다. 이번에도 탬파베이가 웃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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