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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MVP 후보 맞네…TOR 블게주, 파워도 모자라 정교함까지 갖춰간다

작성일: 2021.06.02 18: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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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의 신성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왼쪽).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전문지 USA투데이는 2일(한국시간)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올 시즌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양대리그 MVP와 사이영상 후보를 살펴봤다.

여기에는 새 얼굴들이 대거 포진됐다. 내셔널리그에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MVP 후보 1위로 꼽힌 가운데, LA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와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가 뒤를 이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베테랑과 신진 세력의 경쟁이 치열했다. LA 에인절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MVP 후보 2위로 평가받은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J.D. 마르티네스와 토론토 내야수 마르커스 시미언,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이처럼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아메리칸리그 MVP 구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이가 있다. 바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다.

USA투데이는 “3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게레로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라는, 유전자의 덕만으로 성공을 거두지는 않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거의 18㎏의 체중을 감량했고, 발사각도 스스로 높이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고 높은 점수를 매겼다.

2019년 데뷔 후 유망주라는 알을 깨고 마침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거듭나고 있는 게레로는 자신을 향한 고평가가 있던 날, 만점 활약을 펼치고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샬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3번 1루수로 나와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5-1 승리를 도왔다.

타석에만 들어서면 출루를 성공시킨 게레로였다. 먼저 1회말 2사 후 우전 2루타를 터뜨리며 감을 잡은 게레로는 0-1로 뒤진 3회 1사 1·2루에서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마이애미 선발투수 샌디 알칸타라의 시속 145㎞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대포 한 방으로 게레로는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전체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티스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 그리고 애틀랜타 외야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렸는데, 아쿠나와 게레로가 나란히 아치를 그려내면서 17개로 공동선두가 됐다.

총알 같은 홈런 타구로 파워를 자랑한 게레로는 이후 타석에선 정교함을 뽐냈다. 5회 2사 2루에선 알칸타라의 몸쪽 싱커를 밀어쳐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이밍은 조금 늦었지만, 힘과 정교함으로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7회에는 바뀐 투수 존 커티스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다시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전과는 달리 힘을 들이지 않고 결대로 밀어치는 타격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활약으로 게레로는 올 시즌 성적을 53경기 타율 0.337 17홈런 45타점 41득점으로 끌어올렸다. 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타율은 3위, 타점은 2위, 득점은 4위 그리고 OPS(1.104)는 전체 1위로 MVP로 손색없는 수치다.

1996년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아버지 게레로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에인절스 등에서 활약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리고 200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과연 아들 게레로는 아버지를 따라 대업을 이룰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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