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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토종 선발 대혼란 시대… 변신해 돌아온 에이스는 어떨까

작성일: 2021.06.03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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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월 6일 1군 복귀전이 예정되어 있는 LG 차우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6월 1일까지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91로 리그 1위다. 리그 유일의 3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98, 불펜 평균자책점은 3.82로 조화도 괜찮은 편이었다. 타격 부진에도 LG가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선발 평균자책점을 있는 그대로 보기는 다소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올 시즌 2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국내 선수들은 자신의 평균보다 부진했다. 

지난해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이민호는 7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45, 임찬규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21에 그쳤다. 새로 가세한 좌완 함덕주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8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이상영이 분전하기는 했지만 6경기 평균자책점 4.88을 준수한 성적으로 말하기는 다소 어렵다. 

그나마 선전 중이었던 정찬헌마저도 흔들렸다. 정찬헌은 2일 잠실 kt전 이전까지만 해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팀에 공헌했다. 2일 kt전에 던진 뒤 열흘의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3회 연속 장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배정대 심우준 조용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2점을 잃었고, 황재균에 적시타를 맞은 것에 이어 강백호에게는 투런포까지 허용해 순식간에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3회를 끝으로 투구를 마친 정찬헌의 평균자책점도 4.24까지 올랐다.

선발투수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건 아니다. 선수의 자질은 물론 세밀한 육성과 체계적인 빌드업 과정을 모두 거쳐야 한다. 지금 당장 1군에 당당히 내세울 만한 새 얼굴은 마땅치 않다. 현재 멤버로 이겨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차우찬(34)이다. LG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차우찬은 기나긴 어깨 재활을 딛고 오는 6일 KI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통산 110승의 투수는 최근 퓨처스리그(2군)에서 세 차례 등판해 담금질을 마쳤다. 류지현 LG 감독은 2일 kt전을 앞두고 “평균 구속은 138㎞ 정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예전의 차우찬을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신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제구력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류 감독도 구속 대신 운영 능력을 봤다고 했다. 어차피 구속이 예전 수치를 못 찾는다면, 이제 앞으로 차우찬의 살길을 이것으로 본 것이다. 차우찬은 어깨 부상 이전과 이후가 다른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차우찬의 1군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7월 24일. 약 10개월 정도의 1군 공백이 있다. 이 때문에 차우찬이 당장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6일 한 경기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차우찬이 노련하게 버티며 향후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호재다. 정찬헌 등 추가 휴식일이 더 필요한 선수가 있어 선발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LG다. 반대로 차우찬이 한계에 부딪힐 경우 LG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 돌아온 에이스는 위기의 LG 선발진을 구원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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