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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결정력인데…' 손흥민, 이유 있는 '대표팀 605일 침묵'

작성일: 2021.06.06 05:30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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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605일 동안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것과 대조적. 골 침묵을 비판하기에는 대표팀에서 해야할 일이 많다.

한국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만났다. 전반에 황의조, 남태희 연속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 후반전에 김영권, 권창훈, 황의조 추가골로 5-0 대승을 맛봤다.

손흥민은 동료들 득점에도 침묵했다. 2019년 10월 10일 화성종합타운에서 열린 스리랑카전 2골 1도움 뒤에 605일 동안 득점이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기간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17골, 컵 대회 포함 22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결정력과 대조적이다.

손흥민은 황의조와 투톱으로 뛰었다. 투톱이지만 득점에 치중되지 않았다. 황의조가 득점에 집중한다면, 손흥민은 동료들과 연계에 집중했다.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침투와 미끼 역할을 했고 풀백 홍철과 2대1 연계 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투크르메니스탄 '두 줄 버스'에 균열을 내야했다.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로 활약했기에 아시아에서 경계 대상 1순위였다.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최소 상대 두 명이 압박했다. 

뒤집어 보면, 두 명이 압박하면 배후 공간이 생긴다. 실제로 2.5선까지 내려와 수비를 끌어당겼다. 투르크메니스탄이 두 줄로 버티고 있으면, 직접 드리블 돌파로 공간 창출을 했다. 손흥민이 뛰고 침투하고, 연계하자 슈팅 기회가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에 페널티 박스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 31분에도 슈팅각이 열리자 슈팅을 했다. 오랜만에 '손흥민 존'에서 시원한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먼 거리에서 무회전 프리킥을 시도했다. 라술 차리예프 골키퍼 선방에 걸렸지만, 묵직한 슈팅을 잡을 수 없었다. 권창훈이 쇄도하면서 추가골에 성공했다. 주로 박스 밖에서 패스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후반 29분에는 환상적인 볼 트래핑을 보였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볼을 가볍게 튕겨 수비 두 명을 무력화했다. 손흥민 환상 트래핑에 공간이 열렸고, 권창훈에게 패스, 황의조 추가골이 됐다.

605일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손흥민에게 득점은 1순위가 아니다. 최근 인터뷰에서 "(골 욕심은) 전혀 없다. 팀이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다른 선수들을 도울까,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클래스 결정력이 대표팀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동분서주하면서 황의조에게 공간이 생겼고, 멀티골을 넣었다. A매치 90번째 다득점 경기에서 605일 침묵을 깼으면 좋았겠지만,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그 이상 임무와 책임감을 짊어지고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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