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프로티모넨세)가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이승우(프로티모넨세)에게 '태극마크'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했지만,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열망하는 이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31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칼 호텔에 소집돼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최종 훈련에 나선다.

김학범호는 오는 612일 오후 7시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 U-24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보름 동안의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 본선에 나설 18명의 엔트리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중요한 일정인 만큼, A대표팀 소집된 송민규(포항스틸러스),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현대) 3명의 선수를 제외한, 28명의 선수를 불러모았다. 이승우를 비롯해 이강인(발렌시아)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까지 점검할 기회다.

시즌 일정을 마치고 일찍 귀국해 파주NFC에서 몸을 만들어온 이승우는 31일 오후 4시 유투브를 통한 기자단 인터뷰에서 "김학범 감독님을 오랜 만에 뵙게 됐다.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오랜 만에 뵌 만큼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김학범 감독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다.

가끔 연락을 해왔다. 스승의 날 때도 연락 드렸다. 이집트 대회 때도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께서도 진지하게 저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 부분을 노력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현재 몸 상태는.

축구 선수라면 당연히, 매 시즌 매 경기를 뛰고 싶어한다. 모든 선수들의 바람이다. 저 또한 하루하루 운동을 하면서, 열심히 하고 기회를 받으려 했다. 노력을 했지만, 제 선택이 아니라 감독님이 선택하는 부분이었다. 주어진 위치와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자신에게 부끄럽진 않았다. 앞으로 축구를 할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앞을 보면서 생각하고 싶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기에 부담이 적을 수도 있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는 얼마나 큰가.

대표팀을 병역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고, 대표팀에 뛰는 것을 꿈꿔왔다. 병역이라는 생각보다 대표팀에 들어와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는 자체가 영광이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 병역 문제보다, 대표팀 안에서 잘 하고, 빛낼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뛰면서 어떤 부분이 성장했다고 보는가. 

각 나라마다 장점이 있고 스타일이 있다. 포르투갈에 가서는 전체적인 밸런스, 전술적인 부분, 팀의 균형 같은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다. 스페인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마음이 편했다.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쉽지만, 많은 리그를 경험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 공격 진영 모두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가장 자신 있는 위치는.

모든 위치 다 자신 있다. 시합에만 뛸 수 있다면 자신 있다. 주어진 시간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항상 자신 있게 잘 할 수 있다.

- 일본이 코로나 상황으로 좋지 않다. 

저희는 저희가 해야 하는 것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선수의 위치에서 준비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와일드카드로 같이 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모두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어느 선수도 상관 없고, 누구든 좋은 형들이 와서 팀을 잘 끌어줬으면 좋겠다. 

- 여러 연령별 대표 생활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분위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여러 대회를 다녀오면서, 느낀 게 많다. 토너먼트는 리그와 달리 짧은 기간 안에 팀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 

-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파들이 합류했다. 

저도 다 같이 뛰어본 적이 없어서, 기대가 되고 있다. 한국의 미래들이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도와줘야 한다. 미디어 분들도 도와줘야 어린 선수들 모두가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 아시안게임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뇌리에 남는 골을 넣어 왔다. 올림픽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직 최종 명단도 나오지 않았고, 훈련이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만약 나가게 된다면,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올림픽에 대한 자신이 있는가.

당연히 자신이 있다. 항상 자신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 저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본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가 있다면.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 올림픽 팀 내에서 경쟁을 해야 한다. 특히, 2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자신 있는가. 

저는 13살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스페인으로 가면서 항상 경쟁하는 곳에서 살아왔다. 이제 경쟁이 익숙해졌다. 항상 자신감 있게 하고 싶은 플레이 하려고 한다.

- 백승호 선수가 K리그로 복귀했다. 특별히 이야기를 나눈 게 있는가.

가기 전에도 연락을 했고, 가고 나서도 연락을 했다. 승호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축구 이야기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 이승우 선수도 K리그로 복귀 했으면 한다는 여론이 있다. 팀을 옮기면서 K리그 복귀도 생각해 봤는가.

미디어분들이 좋아하시는 질문인 것 같다. 당연히 팀을 옮긴다고 하면, 모든 부분을 열어두고 생각했다. 'K리그는 안 된다'는 생각은 안 했다. 다 열어두고 생각을 했다. 

- 김학범 감독에게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추억이 있다. 어릴 때부터 경험을 했고, 많은 대회를 나갔다. 경험에 있어서도 자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잘 맞춰서 열심히 하겠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1년 넘게 한국에 오지 못했다. 오랜 만에 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 제주까지 와서 응원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오시는 분들에게 최대한 좋은 모습,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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