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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합쳐서 감독 경력 80년, 두 '백전노장'들의 명품 맞대결

작성일: 2021.06.12 12:5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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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호 강릉고 감독(왼쪽)-이성열 유신고 감독 ⓒ목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강릉고와 유신고가 황금사자기 결승행 티켓을 향한 명품 경기를 보여줬다.

강릉고는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서 유신고를 3-2로 꺾었다. 강릉고는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 기회를 잡았다. 반면 유신고는 접전 끝에 2년 만의 황금사자기 우승 찬스를 날렸다.

이날 경기는 전통의 명문 유신고와 신흥 강팀 강릉고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아마추어 감독 경력만 각각 40년에 가까운 이성열 유신고 감독과 최재호 강릉고 감독, 두 백전노장 감독들의 만남도 화제가 됐다.

평소 기본기 훈련을 강조하는 두 감독들답게 두 팀의 경기는 명품 경기로 진행됐다. 고교 야구에서 흔치 않게 실책과 4사구가 많지 않았다. 이날 5회까지 양팀은 무실책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4사구는 유신고가 1개, 강릉고가 2개, 실책은 강릉고가 1개 기록했다.

특히 강릉고의 '거미줄 수비'가 유신고의 득점을 막았다. 유신고가 2회말 1-1 동점을 만든 뒤 손경찬이 도루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강릉고는 2B 상황에서도 과감한 피치 아웃으로 손경찬의 도루를 저지했다. 3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김준상이 댄 번트를 투수 엄지민이 지체없이 2루에 던져 번트 병살타를 유도했다. 

6회에는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문종윤의 애매한 타구를 2루수 정준재가 내야에서 뜬공으로 잡지 않고 땅볼 처리하면서 1루주자를 아웃시켰고 3루주자도 홈을 밟지 못했다. 7회 박치성의 안타는 우익수 허인재가 2루로 던져 타자를 아웃시켰다.

유신고의 수비도 일품이었다. 2회초 선취점을 내준 유신고는 1사 1,2루에서 김륜희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투수 이상우가 바로 3루에 던지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5회에도 1사 1,2루에서 정준재의 기습 번트를 1루수 문종윤이 기다린 듯 빠르게 달려나와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다.

이 경기를 지켜본 프로 스카우트들도 "역시 베테랑 감독들이 훈련을 많이 시킨 결과가 나온다"며 "선수들의 작전에 머뭇거림이 없다. 어떤 면에서는 프로 선수들보다 나은 플레이도 있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아마추어 경기도 박수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두 팀의 경기는 총 소요시간도 2시간 28분에 그쳤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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