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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사직]빗속에서 마주한 서튼과 윌리엄스…“비가 당장 멈추면 몰라도”

작성일: 2021.06.12 19: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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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맷 윌리엄스 감독(맨 왼쪽)과 롯데 래리 서튼 감독(오른쪽 2번째)이 12일 사직구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더블헤더가 잡힌 12일 사직구장에는 종일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그러면서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1차전은 일찌감치 취소됐고, 2차전 역시 개최가 불투명해 보였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그라운드가 많이 젖은 상태다. 밤새 비가 내렸고, 오늘도 비가 많이 왔다. 그라운드 정비팀 관계자 말로는, 2시간 넘게 정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홈팀 감독 인터뷰가 끝날 무렵, KIA 선수단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얼마 뒤 맷 윌리엄스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통역을 대동한 윌리엄스 감독은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상태를 체크했다. 물론 이때 역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잠시 후 1루 덕아웃에서 낯익은 얼굴의 외국인 지도자가 등장했다. 서튼 감독이었다. 서튼 감독은 윌리엄스 감독이 있는 3루쪽 파울라인 부근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대화를 주고받았다.

원정팀 사령탑 인터뷰에서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며칠째 비가 오는 상태다. 걸어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젖었다. KBO 관계자가 곧 최종 결과를 알려주겠지만, 내가 보기에도 상당히 젖은 상태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과 대화도 공개했다. 역시 비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윌리엄스 감독은 “서튼 감독으로부터 그라운드 정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구장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일단 비가 멈춰야 하고 외야로 고인 물도 빠져야 한다. 워닝트랙 역시 마찬가지다고 하더라. 지금 당장 비가 멈추더라도, 경기 시작까지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KIA 지휘봉을 잡은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 특유의 날씨까지 적응한 모습이었다. 비가 내려도 경기를 하는 편이 낫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광주에서도 비가 많이 왔다. 또, 장마철이 시작되면 남쪽이 영향을 많이 받더라. 정상적인 상황이면 게임을 했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다. 부상도 염려된다”고 답했다.

이처럼 이틀 내리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KIA와 롯데는 6월 첫 맞대결을 13일로 미뤘다. KIA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윤중현을, 롯데는 앤더슨 프랑코를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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