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형이 한턱 쏠게!” 롯데 김진욱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전화기 너머로 들린 음성은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후배들의 선전을 지켜본 선배는 당장이라도 야구장으로 뛰어올 듯한 기세였다.
지난해 강릉고의 전성기를 이끈 뒤 프로로 진출한 신인 좌완투수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은 14일 저녁 내내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후배들의 경기를 한 장면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날 강릉고는 목동구장에서 대구고와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펼쳤다. 지난해 강릉고 유니폼을 입고 뛴 이 대회에서 김해고를 상대로 역전패를 당해 첫 우승 트로피를 놓쳤던 김진욱은 마치 자신이 마운드를 밟고 있는 것처럼 후배들과 함께했다.
선배의 응원을 받은 강릉고는 1회초 1실점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1회 공격에서 김세민의 1타점 내야안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4회부터 타선이 폭발하면서 13-4 대승을 거뒀다. 또, 마운드는 조경민이 3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최지민이 4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굳게 지켰다.
결승전 직후 연락이 닿은 김진욱은 “당연히 후배들이 우승을 할 줄 알고 지켜봤지만, 그래도 긴장은 됐다. 특히 4회 위기를 막아내고 곧바로 점수를 뽑은 점이 승부처였다. 물론 마지막 우승 세리머니를 할 때까지 TV에서 눈을 뗄 수는 없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에선 김진욱의 닮은꼴로 잘 알려진 ‘좌완 에이스’ 최지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진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최지민은 4회 2사 1·3루 위기에서 올라와 김영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대구고 타선을 잠재웠다.

선배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진욱은 “지민이가 2학년 때부터 체인지업을 잘 구사했다. 그러나 3학년이 된 뒤 슬라이더만 주로 던졌다. 이제는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했으면 좋겠다. 나도 프로로 와서 보니까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다는 점이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 에이스로서 맹활약했지만, 정상까지는 이끌지 못했다. 그래서 후배들의 이번 우승이 더욱 기쁘기만 하다. 무엇보다 결승전 전날인 13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승리까지 거둔 터라 감격이 두 배였다.
끝으로 김진욱은 “곧 있을 도쿄올림픽 휴식기나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하루 날을 잡아서 모교를 찾아갈 생각이다. 후배들이 우승을 했는데 당연히 가서 한턱 쏴야 하지 않겠나. 빨리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후배들을 보고 싶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