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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판정 논란’ 김영기 KBL 총재의 생각은

작성일: 2016.02.02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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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프로 농구 출범 이래 20년간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심판 판정이다. NBA 커미셔너도 같은 고민을 한다.”

프로 스포츠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지금은 팬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판정 논란은 팬덤의 충돌로도 이어질 수 있다. 판정 논란으로 단 한 경기를 넘어 그 시즌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경기인 출신 김영기 KBL(한국농구연맹) 총재는 ‘판정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997년 출범 이후 20번째 시즌을 맞은 KBL은 그동안 많은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2003년 12월 20일 안양 SBS(KGC의 전신)와 전주 KCC전에서는 판정 항의에 이은 SBS 선수단 철수로 KBL 사상 초유의 몰수 승패 경기가 있었고 2003~2004시즌 창원 LG와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의 플레이오프에서 실린더 룰 오심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후에도 숱한 심판 판정 논란이 경기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았고 지금도 그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KBL이다.

3대 총재로도 재임했던 김 총재는 13년 전 몰수 경기와 관련해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그러나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경기력을 위해서는 판정 논란에 대해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김 총재에게 오랫동안 KBL의 화두로 자리 잡은 판정 논란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 문제와 관련한 농구인들의 노력은 20년 동안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해결이 잘 되지 않았다.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NBA 커미셔너도 같은 고민을 한다. 최근 NBA가 뉴저지에 ‘리플레이 센터’를 개장해 30개 구단의 홈 구장을 모두 연결해 다각도로 오심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이를 보고 배우고자 한다.”

KBL은 2015~2016시즌부터 종전 ‘경기 종료 2분 전 감독이 한 번 요청’할 수 있던 비디오 판독 범위를 경기 도중 언제든 1회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판독 요청으로 오심이 밝혀질 경우 요청 횟수는 한번 더 늘어난다. 세 방향에서 느린 화면으로 문제 장면을 볼 수 있는 비디오 판독은 라인 크로스, 터치 아웃 등에 대해 100%는 아니더라도 정확한 판정을 이끌 수 있다. 김 총재는 비디오 판독을 보다 다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으면 한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비디오 판독만으로 일반적인 반칙과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규정 지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판단은 심판의 몫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반칙 처분에 따라 테크니컬 파울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팬들은 경기를 보러 왔다가 얼굴을 붉히고 돌아서거나 퇴장당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김 총재는 원론적이지만 그래도 KBL 구성원들이 잊지 않아야 할 것을 말했다. 

“심판과 선수와 감독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진정한 스포츠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당을 갔을 때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끼리 서로 싸운다면 어느 누가 그 식당을 가겠는가. 프로 농구도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 중요한 산업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듯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

프로 야구 KBO 리그는 메이저리그식 비디오 판독 합의 판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6년 시즌 각 구장에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비디오 판독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 시즌 후반기부터 보다 세밀한 심판 합의 판독 센터를 이용해 정확한 판정을 하고자 한다. 종목은 다르지만 "NBA의 변화상을 주시하며 KBL도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김 총재의 계획과 맥을 같이 한다.

KBL 20년 사에서 끊임없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심판 판정' 문제. 김 총재를 비롯한 KBL 구성원들은 이에 대해 어떤 혜안으로 타개책을 마련할 것인가. 

[영상] 김영기 KBL 총재 인터뷰 ⓒ 취재, 영상편집 배정호.

[사진] 김영기 총재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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