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멈춰버린 알몬테-쿠에바스, kt는 견인할까 포기할까
작성일: 2021.06.20 08:1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올 시즌 리그 선두권에서 버티고 있는 kt지만 전력 곳곳에 고민이 많다. 불펜이 흔들리고 있고, 야수들 중에서도 부상자가 더러 있어 100% 전력은 아니다. 여기에 두 외국인 선수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머리가 아프다. 마운드에서는 윌리엄 쿠에바스(31), 타선에서는 조일로 알몬테(32)가 터널 안에 갇혀 있다. 좀처럼 시원하게 질주하지 못하는 두 선수를 오히려 국내 선수들이 끌고 가는 모양새다.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에서는 두 선수 모두 고개를 숙였다. 1경기 선발로 나선 쿠에바스는 4회 이후 급격하게 힘을 떨어졌다. 결국 6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2경기를 위해 이닝을 더 소화해준 것이 그나마의 공헌이었다. 알몬테는 1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에 이어 2경기에서는 오른발 뒤꿈치 통증으로 조기 교체됐다. 공수 모두에서 제 몫을 못했다. kt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증폭된 하루라고 할 만하다.
쿠에바스는 2019년 13승, 지난해에도 10승을 거둔 경력자다. 분명 확실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구종을 수준급으로 던질 수 있다. 공도 느린 편은 아니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가 장점을 살린다면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그런데 그 장점이 안 나온다. 볼 배합 등 여러 문제를 계속해서 고쳐보려고 하지만,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못하니 아쉬움과 답답함은 더 커진다.
올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쿠에바스는 10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40에 그쳤다.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2번에 불과하다. 0.290의 피안타율, 1.77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오히려 예년보다 못하다. 근래 들어서는 볼넷마저 많아지며 코칭스태프의 인내심을 실험하고 있다. 쿠에바스의 9이닝당 볼넷 허용은 지난해 2.62개에서 올해 무려 5.19개까지 폭등했다. 이 수치라면 단연코 좋은 성적으로 완주는 어렵다.
그나마 쿠에바스는 잘할 때 기억이 있고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나 알몬테는 이제 정말 계륵이 되고 있다. 애당초 수비에서 큰 기대를 안 했던 알몬테다. 그렇다면 공격이라도 폭발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위기감이 커진다. 시즌 60경기에서 타율은 0.271, OPS(출루율+장타율)는 0.740에 불과하다. OPS 0.740은 외국인 타자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60경기는 적지 않은 표본이다.

60경기가 지나는 시점에서 리그 선두와 멀리 있지 않은 kt다. 토종 선발진과 기초 공격력이 나쁘지 않아 시즌 막판까지 버틸 것이라는 기대도 생긴다. 그렇다면 외국인 선수 교체로 달리는 말에 동력을 더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거물급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긴 어렵지만 6월 말이 되면 트리플A 시장에는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자격을 획득) 선언 자격을 가진 선수들이 풀리는 경우가 있다. 코로나19 자가격리 2주를 올림픽 브레이크에 해치우려면 결정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끌고 가려면 그 방법대로, 교체하려면 그 방법대로 명확한 판가름이 필요하다. 애매한 스탠스는 지금 상황에서 혼란만 가중시킨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