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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일에 스웨그 체인까지… 김하성은 가장 중요한 걸 해내고 있다

작성일: 2021.06.22 0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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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신시내티전 결승 투런포 이후 동료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있는 한 KBO리그 선수는 “메이저리그는 철저한 능력 위주로 돌아간다. 일단 야구만 잘하면 모든 게 달라진다. 반대로 그렇지 않으면 클럽하우스 내에서 입지가 좁아진다. 일단 동료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이방인들은 특히나 그게 어렵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의 관건은 리그 적응이다. KBO리그보다 훨씬 더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문화 적응이나 클럽하우스의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장 4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이미 샌디에이고 구단으로부터는 충분히 인정을 받은 선수다. 그러나 동료들 사이의 문제는 또 다를 수 있다. 모든 적응의 시작은 클럽하우스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을 수는 있다. 2할대 초반의 타율은, 적응기라고 해도 사실 저조한 건 맞다. 그러나 김하성은 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을 해내고 있다. 샌디에이고라는 에너지 넘치는 클럽하우스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는 건 고무적이다.

상징적인 일이 있었다. 김하성은 최근 ‘강남스타일’ 댄스를 추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물 간(?) 댄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국에는 아주 널리 알려진 노래이기도 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도 장단을 맞춰 따라했고, 김하성 덕에 샌디에이고 더그아웃 분위기가 활짝 밝아졌다. 김하성도 부끄러운 듯했지만 오히려 동료들의 호응 속에 힘을 내는 모습이었다.

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 경기에서는 결승 투런포를 치고 더그아웃의 환대를 받았다. 올해 샌디에이고의 명물로 자리한 ‘스웨그 체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매니 마차도가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 ‘스웨그 체인’은 수훈 선수에게 주는 선물로 대개 마차도가 ‘시상’한다. 김하성이 강한 동료애를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래서 그럴까. 김하성은 경기 후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했다.

분위기 적응 속에 성적도 계속 좋아진다. 수비와 주루에서의 호평가와 달리 타격이 아쉬웠던 김하성은 6월 들어 타격 지표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21일까지 김하성의 시즌 58경기 타율은 0.215, 출루율은 0.272,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626이다. 그러나 6월 13경기에서는 타율 0.320, 출루율 0.393, OPS 0.873을 기록 중이다. 계속해서 나아질 시즌 성적을 예감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을 해낸 김하성에게 숫자를 점차 끌어올리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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