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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리시·산초가 벤치에…잉글랜드의 숨은 힘 '두터운 공격층'

작성일: 2021.06.30 21:30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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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든 산초와 잭 그릴리시(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아도 고민이다.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손꼽히는 선수들이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본다.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8강에 진출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16강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까지만 해도 잉글랜드의 경기력이 시원치 않았다. 3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패배가 없었지만 득점은 단 2점에 그쳤다.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오른 팀 중 가장 적은 득점이었다.

하지만 독일과 경기에선 모처럼 시원한 경기가 나왔다. 라힘 스털링, 해리 케인이 나란히 이번 대회 첫 골을 넣으며 팀의 완승을 합작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케인, 스털링, 잭 그릴리시, 제이든 산초, 도미닉 칼버트-르윈, 마커스 래시포드 등 각 소속팀과 리그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인 공격수가 즐비하다.

이중 케인은 최전방 공격수로 고정이다. 스털링도 측면 공격수로 중용 받고 있다.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독일전에선 신예 부카요 사카가 나섰다. 그릴리시, 산초, 칼버트-르윈 등은 벤치에 있었다.

▲ 잭 그릴리시가 교체선수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가 아무리 많아도 축구에서 기용 가능한 인원은 11명이다. 포지션별로는 더 줄어든다. 적재적소에 선수를 쓰는 용병술이 없다면 재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독일전에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적절한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초반까지 0-0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사카 대신 그릴리시가 들어가고 달라졌다.

그릴리시 투입 6분 후 스털링의 선제골이 나왔다. 그 과정에서 그릴리시의 공격 참여가 있었다. 그릴리시는 케인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후반 조커 역할을 제대로 했다.

경기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갖고 있는 공격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특히 그릴리시는 엄청난 재능을 지닌 선수다. 지난 시즌 어떤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는지 잘 알고 있다. 언제 뛰든 큰 임펙트를 주는 선수다"며 "그런데 그릴리시의 경우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결장했다. 유로 대회는 정말 치열하다. 공격과 수비에서 온힘을 다해 뛰어야한다"고 그릴리시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잘하는 공격수가 너무 많은 건 감독으로서 마냥 행복한 일은 아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어제(29일)도 그릴리시와 대화를 많이 했다. 공격에 뛰어난 선수가 너무 많다. 모두에게 애정을 주기 힘들다. 다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해했다. 그릴리시, 산초, 칼버트-르윈, 래시포드 다 마찬가지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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