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모스가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는다 ⓒ파리 생제르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한 발 빠른 공식 발표 해프닝 끝에 세르히오 라모스(35) 영입을 발표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모스 영입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 스페인 대표팀 중앙 수비로 활약했던 라모스는 파리 생제르맹과 2년 계약을 체결, 2023년까지 활약하게 된다"고 알렸다.

공식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에 라모스 입단을 발표했고 등 번호 4번까지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해 만족스럽다는 라모스 입단 메시지 까지 있었다. 

하지만 담당 직원 실수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급하게 게시물을 내렸고, 이제야 발표했다.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든 '옷피셜'과 함께 라모스 입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라모스는 스페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번 유로2020에서는 엔트리에서 탈락했지만, 숱한 굵직한 대회에서 무적함대 뒤를 지켰다. 스페인 황금세대 중심으로 유로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를 연달아 제패하면서 축구사에서 전무후무한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라모스는 2005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뒤에 16시즌 동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누볐다. 오른쪽 풀백에서 중앙 수비로 포지션 변경 뒤에 세계 최고 레벨을 유지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리그 우승 5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4회 등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35세에도 여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뒤에 페널티 킥을 맡아서 처리, 세트피스에서도 순도 높은 결정력을 자랑했다. 중앙 수비에도 671경기 101골 40도움을 괜히 기록한 것이 아니다.

올해 여름에 계약 만료를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년에 연장 옵션을, 라모스는 온전한 2년을 원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자리에서 "베르나베우를 떠나는 건 슬프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자유계약대상자(FA)로 이적료 0원. 클래스는 여전했기에 많은 팀이 노렸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친정 팀 세비야 등이 라모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최종 행선지는 파리 생제르맹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조르지오 바이날둠, 아슈파르 하키미에 이어 4번째 굵직한 선수를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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