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코 베라티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는 연장 접전 끝에 '덴마크 동화' 집필을 제지하고 사상 첫 유로 대회 결승에 올랐다.

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로 2020 덴마크와 4강전에서 연장 전반 막판 해리 케인(27, 토트넘 홋스퍼)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신승했다.

근소한 우세에도 선제골을 뺏겼다. 전반 30분 미켈 담스고르(21, 삼프도리아) 무회전 프리킥이 잉글랜드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곧장 반격했다. 9분 뒤 부카요 사카(19, 아스날)가 문전 쇄도하던 라힘 스털링(26, 맨체스터 시티)에게 낮은 크로스를 건넸는데 이게 덴마크 수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전반 12분. 스털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다 덴마크 센터백 요아킴 멜레(24, 아탈란타)와 접촉해 넘어졌다.

덴마크 선수단은 '다이빙' '노 페널티'를 강력 주장했다. 하나 비디오판독(VAR)까지 거친 끝에 나온 판정 결과는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선 케인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튕겨나왔다. 그럼에도 케인은 리바운드 된 공을 침착히 집어넣으며 스코어를 2-1로 바꿔 냈다.

경기 뒤에도 후폭풍이 상당하다. 덴마크 수문장 카스페르 슈마이켈(35, 레스터 시티)이 PK 직전 레이저 빔에 쏘였다는 논란까지 겹쳐 갑론을박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다수 여론은 스털링 다이빙에 한 표를 던지고 있다.

오는 12일 대회 결승에서 잉글랜드와 붙는 이탈리아 핵심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28, 파리 생제르맹)도 고개를 끄덕였다. 다소 관대한 판정이었다며 여론에 공감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에 따르면 베라티는 "잉글랜드 PK 획득은 개인적으로 (심판진의) 관대한 판정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하나 그럼에도 잉글랜드는 결승에 오를 자격이 충분히 있는 팀이라고 호평했다. "스타급 선수가 즐비하고 팀플레이 역시 균형이 잡혀 있다. (4강전 이전까지) 무실점 행진에서 보듯 단단한 축구를 구사한다"고 칭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