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비오 파리티치 토트넘 신임 스포츠 디렉터가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에 직접 나선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이 2021-22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성사시킨 계약은 주제 무리뉴 후임 감독, 또는 선수가 아니다.

유벤투스 스포츠 디렉터 파비오 파리티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파리티치 스포츠 디렉터에게 선수 영입과 방출 전권을 줬다.

파리티치는 유벤투스에서 10년 동안 선수 영입을 맡았기에 세리에A에 대한 정보력을 인정받는다. 실제로 볼로냐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 세리에A 소속 선수들이 대거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다.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그가 어떤 선수를 처음으로 데려올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런데 파리티치의 최우선 목표는 외부 선수 영입이 아니다. 영국 90MIN은 11일(한국시간) "현재 파리티치는 손흥민과 재계약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손흥민과 그의 에이전트와 논의를 다른 사항보다 우선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해리 케인과 함께 팀 핵심 전력으로 간주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풋볼인사이더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조 루이스 구단주가 해리 케인급 대우를 승인했다며 계약 조건으로 5년,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원)를 예상했다. 케인이 받고 있는 주급과 같은 액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난으로 협상을 중단했다가 시즌이 끝나자 재개했다.

지난달 미국 기관 투자자들에게 사모 펀드를 매각해 2억5000만 파운드를 확보하면서 손흥민과 재계약에 속도를 냈다. 현지 언론들은 머지않아 재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90MIN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신호는 없었지만 그가 잉글랜드와 해외에서 엄청난 팬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토트넘 수뇌부들은 (재계약을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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