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김준호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시대를 만났다"고 물만난 토크를 예고했다.
'신발벗고 돌싱포맨'은 '미운 우리 새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행복에 목말라 있는 남자들의 관찰 토크쇼다. 뭔가 결핍되고 어딘가 삐딱하면서도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가 자신의 집으로 게스트를 불러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이혼, 사업 실패,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아픔과 경험을 공유한다.
'미우새'에서 짠내 나는 '돌싱남'들의 모임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던 네 사람은 스핀오프 '돌싱포맨'으로 한 차원 더 깊어지고 솔직해진 돌싱들의 토크를 보여준다.
임원희는 "세상에 이런 조합은 없다. 물론 서장훈, 이상민, 김준호가 출연한 '무확행'이 있었지만 그 프로그램은 시대를 앞서갔다. 드디어 시대를 만났다"고 했고, 김준호는 "제가 토크가 약한데 형님들하고 하니까 일단 편안하다. 술을 먹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술을 안 먹고 하는 분위기"라고 편안한 '돌싱포맨' 분위기를 자랑했다.
탁재훈은 "게스트 분들이 토크쇼에 대한 부담을 갖고 오실 수 있는데 집에서 늘 하는 얘기를 한다. 서로가 너무 편하다 보니까 안 해도 되는 얘기를 할 때도 있다. 법에 안 걸리는 선에서 다 얘기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상민은 "어떤 게스트 분이 나와도 우리 넷보다 낫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네 명의 세월 속에 게스트 분들의 세월을 흡수해서 재밌게 얘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이혼의 경험, 다른 아픔을 공유하는 네 사람은 서로를 저격하는 동시에 보듬는 토크로 남다른 티키타카 호흡을 자랑했다.
김준호는 "갔다 온 지 얼마 안돼서 위축돼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철없이 사는 걸 보니까 저도 더 활기차게 살아도 되겠더라.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이라고 다른 멤버들을 공격했다. 또한 '내가 여자라면 누굴 선택하겠느냐'라는 짓궂은 질문에 이상민은 김준호를 선택하며 "성격이 편하다"고 했다가 "성격 차이로 헤어졌느냐"라는 탁재훈의 공격을 받았다.
'돌싱포맨'은 다양한 게스트들이 나와 자기의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위너 송민호, 블락비 피오, 서장훈 등이 이미 게스트로 녹화를 마쳤다.이상민은 '돌싱남'들의 더 많은 방문을 바라며 "저희 말고 돌싱이 많다. 말 못할 사정이 있으실 것"이라며 "방송에서 오히려 어려운 얘기를 해야 잘 풀린다. 끝까지 비밀로 가져가면 큰일난다"라고 어려움은 나눠야 한다고 했다. 또 탁재훈은 "(돌싱남들이) 어마어마하다. 저희가 그 응어리를 풀어드린다. 원하시면 편집도 해드린다"고 했다.
'미우새' 스핀오프로 탄생한 '돌싱포맨'은 파일럿 예능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탁재훈은 "'돌싱포맨'이 잘 돼서 정규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오늘 중요하신 분들한테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고, 이상민은 "사장님이 내려오셔서 '이게 10회인가요, 12회인가요' 하시더라. 그렇게 열심히 하겠다고 (탁)재훈이 형이 열심히 인사하는 것 처음 봤다"고 했다.
탁재훈은 "종이컵처럼 살기 싫다. 머그컵처럼 닦고 쓰이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고, 임원희는 "'돌싱포맨'이 고정이 된다면 탁재훈 형님은 10년 내내 할 것 같을 정도로 행복해 보인다"고 '미우새', '돌싱포맨'을 통해 '힐링남'이 된 탁재훈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원희는 사랑을 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라서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빨리 충돌하고 싶다. 이왕이면 정면충돌하겠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더라도 행복을 찾는 거니까"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는 "서장훈 형님도 들어와야 한다. '돌싱포맨'보다 '돌싱파이브'가 어감이 좋다"고 했고, 이상민은 "'돌싱포맨'이 잘 돼서 돌싱 회원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회비도 받고 협회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발벗고 돌싱포맨'은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