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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대패에도 '이벤트' 만든 감독…60년 만의 형제 배터리 결성

작성일: 2021.08.13 18: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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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수 오스틴 로마인이 투수로 변신한 '유격수' 앤드루 로마인의 투구를 받았다. 1962년 이후 처음 나온 '형제 배터리'가 경기를 끝냈다. ⓒ MLB.com 컷4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60년 만의 진기록이 나왔다. 형 앤드루 로마인이 동생 오스틴 로마인에과 배터리 호흡을 이뤘다. 

시카고 컵스는 13일(한국시간)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4-17로 크게 졌다. 그러나 마지막 9회 나온 장면 하나만으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경기가 대패 분위기로 흐르자 데이비드 로스 감독은 야수의 마운드 등판을 준비했다. 그가 선택한 투수는 35살 유격수 앤드루 로마인. 이때 포수 마스크를 쓴 선수는 그의 동생인 32살 오스틴 로마인이었다. 오스틴은 8회 대타로 나와 경기 마지막 이닝 수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로스 감독은 그의 형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두 선수에게 잊을 수 없는, 또 메이저리그 기록에 남을 한 이닝을 만들었다.

로스 감독은 "(지더라도)밝은 면을 찾아내기를 바랐다. 언젠가 그 둘이 같은 경기에 나갈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나도 몰랐다. 그들에게 오래토록 남을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엘리아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이들 이전에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형제 배터리는 1960~1962년 LA 다저스의 래리 쉐리(투수) 놈 쉐리(포수)였다. 마지막 경기는 1962년 6월 29일 메츠전이다.

형 앤드루는 지금까지 12년 11시즌 동안 5개팀에서 594경기에 출전했다. 동생 오스틴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 10시즌 3개팀 411경기에 나왔다. 올해 컵스에서 만나기 전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도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없었다. 2010년 애리조나 가을리그 올스타팀에서 한 팀에 속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앤드루는 "뒤뜰에서 공을 던지고 놀던 때가 떠올랐다"며 "지금까지는 우리가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못 했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로스 감독은 "오스틴에게 앤드루의 공을 받으라고 했을 때, 그의 얼굴이 얼마나 밝아졌는지 다들 봤어야 한다. 나에게는 그 순간이 오늘의 하이라이트"라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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