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탬파베이 선수가 홈런쳤는데, 미네소타 팬들이 박수를 친다

작성일: 2021.08.14 12:25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원정선수로 미네소타를 찾아온 넬슨 크루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탬파베이 넬슨 크루스가 미네소타 원정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타깃필드를 찾아온 미네소타 팬들은 3주 전까지 미네소타 선수였던 크루스를 위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상황이 묘했다.

크루스가 미네소타를 향해 홈런을 터트린 뒤였다. 원정 팀 선수로 홈런을 치고도 박수를 받을 만큼 크루스는 지난 2년 반 동안 미네소타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긴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았다.

크루스는 14일(한국시간) 올 시즌 처음으로 미네소타 원정에 나섰다. 첫 타석에 앞서 미네소타 팬들의 큰 박수와 함성에 헬멧을 벗어 화답한 크루스는 3회 마이클 피네다를 상대로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터트렸다. 고개를 숙이고 홈을 밟는 그에게 미네소타 팬들이 다시 박수를 보냈다.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 순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판매자'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 1년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41살 베테랑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탬파베이는 유망주 투수를 내보내면서 타선 보강을 택했다.

크루스는 지난달 23일 2대2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네소타는 오른손투수 조 라이언과 드루 스트롯맨을 영입했고, 탬파베이는 크루스와 함께 왼손투수 캘빈 포처를 데려왔다.

크루스의 17년 커리어 가운데 미네소타에서 보낸 시간은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2년 반이다. 그러나 미네소타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은 시간과 비례하지 않았다. 그는 미네소타의 젊은 선수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미네소타 로코 발델리 감독은 "그의 영향력은 아마 우리 젊은 선수들이 선수로 뛰는 내내 이어질 거다"라며 크루즈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미겔 사노는 크루스의 경기 전 화상 인터뷰에 '깜짝 출연'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그는 크루스의 얼굴이 그려진 빨간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사노는 국가 연주 때도 그라운드 밖으로 나와 크루스 옆을 지켰다.

크루스는 "야구장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또 야구장 밖에서 모든 이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다. 트레이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야구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냉정하게 타석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 미네소타 팬들도 이를 받아들이고 박수로 환영했다. 

경기에서는 탬파베이가 10-4 대승을 거두고 연승을 시작했다. 크루스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실책으로도 한 차례 1루를 밟았다. 최지만은 출전하지 않았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