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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김도영 vs ‘파이터’ 안현민…광주동성고-마산고 '역사적 첫 우승' 격돌

작성일: 2021.08.15 10:14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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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동성고 김도영과 마산고 안현민
[스포티비뉴스=횡성, 이재국] 제대로 붙었다. 마산고와 광주동성고가 15일 오후 1시 강원도 횡성의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리는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 무대에서 격돌한다.

양 팀 모두 연일 드라마 같은 승부를 펼치며 결승까지 올라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도루하는 포수’ 파이터 안현민이 이끄는 마산고는 이번 대회에 앞서 누구도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지만 무시무시한 화력을 앞세워 전국의 강호들을 연파한 상승세가 무섭다. 첫 판을 부전승으로 올라간 뒤 32강전에서 광주일고를 9-6으로 꺾었고, 이어 16강전에선 군산상고를 6-3으로 물리쳤다. 8강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덕수고에 1회말 4점을 내줬지만 2회초 한꺼번에 9점을 쓸어담는 폭발적인 타격으로 13-6,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준결승전에서는 8-8 동점이던 9회초에 결승점을 뽑아 경기항공고에 9-8로 이기며 결승 고지를 밟았다.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는 천재 유격수 김도영이 이끄는 광주동성고는 이번 대회에서 5연승을 거두고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우승 후보를 만나 '끝내기 승리'라는 드라마를 쓰며 결승에 진출했다. 경남고와 16강전에서 9회말 정우석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6-5로 이겼고, 세광고와 맞붙은 8강전에서는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한 10회말 조승혁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그리고 준결승전에서도 9회말 서하은의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로 신일고를 4-3으로 꺾었다.

누가 우승해도 최초의 역사다. 광주동성고는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7차례 우승한 야구 명문고다. 황금사자기 1회(1977년), 봉황대기 2회(1979년, 2004년), 대통령배 2회(1988년 2005년), 청룡기 2회(2003년, 2008년) 챔피언에 올랐다. 5대 전국대회 중 유일하게 협회장기에서만 우승이 없다. 학교 역사상 협회장기 첫 우승이자 5대 주요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역사를 쓰게 된다. 특히 올해는 학교법인 유은학원의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우승을 한다면 의미가 크다.

▲ 광주동성고 김도영의 준결승전 번개 같은 주루플레이 장면 ⓒ스포티비 중계화면 GIF
▲ 광주동성고 김도영의 준결승전 동물적인 호수비 장면 ⓒ스포티비 중계화면 GIF
광주동성고의 간판 스타는 김도영이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5툴을 모두 갖춰 일찌감치 모든 스카우트가 주목하는 1차지명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원맨쇼를 펼치고 있다. 5경기 타율 0.444(18타수 8안타)이다. 2루타 2개에 도루가 무려 6개나 된다.

준결승전에서 수차례 결정적 호수비를 펼쳤다. 무엇보다 5회에 보여준 주루플레이는 천재성을 그대로 입증했다. 2루주자로 나가 있다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걸리는 타이밍이었지만, 아예 번개처럼 3루로 내달려 도루를 성공시켜버렸다.

광주동성고는 2018년 KIA 김기훈(현 상무)이 뛸 당시 청룡기에서 우승한 뒤 전국무대 우승이 없다. 김도영으로서도 지난해 청룡기에서 준우승에 그쳐 개인적으로도 고교 시절 우승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 마산고 주장이자 강견을 자랑하는 '도루하는 포수' 안현민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마산고 주장 안현민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모두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팀의 돌풍을 지휘하고 있다. 포수로서 전국 최고 수준의 강견을 자랑하고 있는 그는 빠른 발과 저돌적인 주루플레이로 올 시즌 19경기에서 도루만 무려 25개나 기록하고 있다. 광주동성고 김도영(22도루)보다 도루수가 많다. 포수지만 2번타자로 테이블세터를 맡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4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을 마크하고 있고, 4도루를 기록 중이다.

준결승에서 1회말 1사 만루서 2루주자로 있던 그는 5번타자 신용석의 스퀴즈번트 때 상대가 1루로 공을 던져 타자를 잡아내는 사이 들소처럼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드는 저돌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비록 간발의 차이로 아웃은 됐지만 모두가 놀란 과감한 시도였다. 포수로서 급소에 공을 맞고도 파울 지역으로 굴러간 공을 주워 던진 뒤 쓰러지는 모습은 그의 정신력과 파이터 기질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마산고는 1942년 야구부 창단 후 해체와 재창단의 길을 반복했는데 역사에 비해 아직 전국 무대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한을 품고 있다. 결승 무대에 4차례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990년 대통령배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했지만 준우승했고, 1995년과 2013년 황금사자기에서도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3년에는 봉황대기 결승에도 올랐지만 역시 우승에 실패했다.

마산고로서는 2013년 봉황대기 결승 진출 이후 8년 만에 오른 결승 무대다. 마산 앞바다의 성난 파도 같은 기세를 타고 마산고 역사상 첫 우승의 이정표를 세울지 궁금하다.

한편 결승전은 스포티비(SPOTV)를 통해 생중계된다. PC 모바일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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