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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G 연속 무실점 깨졌어도, 고우석은 고우석

작성일: 2021.08.20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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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고우석 ⓒ 수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16경기 무실점 행진이 끝나고, 팀의 승리가 날아갔어도 고우석은 여전히 고우석이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툭 털고 일어났다.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돌아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우석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9회말 1-0 리드를 지키고 시즌 20호 세이브를 챙겼다. kt가 오윤석과 박경수를 연달아 대타로 내보냈지만 고우석은 연속 탈삼진으로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허도환은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틀 전 17일 5-3 리드에서는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다. 불필요한 볼넷 허용이 빗맞은 안타에 의한 동점으로 이어졌다. LG는 선두 kt를 0.5경기 차까지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고우석은 이 2실점으로 지난 5월 21일 인천 SSG전 ⅔이닝 2실점 이후 17경기 만에 점수를 줬다. 21일 SSG전은 LG가 런다운 플레이 실수로 허무하게 결승점을 빼앗겼던 경기다. 고우석은 이 경기에서도 볼넷 2개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1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건재를 알렸다.

19일 경기가 끝나고, 고우석은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과거에 묶여 있을 이유도 여유도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는 "마음의 상처는 없다. 아쉬운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자책을 하지는 않는다. 경기 영상을 계속 보면서 문제점을 찾고, 반복 훈련하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나가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얘기했다.

17일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패턴을 바꾸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 수 있는 투구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상대 타자가 속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우선 내가 원하는 공을 던져서 스트라이크를 만들어야 한다. 방망이에 맞게 되면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기 때문에 운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전에 우선 스트라이크를 잡는 게 중요하다 '유리한 카운트'를 위한 최고의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후반기 들어 연장전이 없어지면서 고우석이 등판하는 날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고우석은 "1점 차나 동점 상황은 비슷하게 느껴진다. 크게 다르지 않다"며 "무승부가 많아지니까 동점이면 나가겠구나, 무조건 나가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도 전력투구를 할 준비가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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