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지금까지 정말 잘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17일 수원 kt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한 마무리 고우석(23)을 감쌌다. 고우석은 5-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두 명의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여파를 결국 수습하지 못하고 2점을 허용했다. 팀이 패하지는 않았지만 팀과 선수에게 나름 내상이 깊을 법한 하루였다.
류 감독은 한 경기 결과로 고우석을 평가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류 감독은 1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고우석도 기록을 찾아보니 블론세이브가 적다. 어제까지 세 개였다.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다”고 두둔했다.
실제 고우석은 올해 34경기에서 19차례의 세이브를 기록했고, 17일 부진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은 2.03에 불과하다. 마무리투수에게 블론세이브는 숙명과 같은 일이자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내용의 불안감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
KBO 공식 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고우석은 8월 구속 저하가 도드라지는 선수 중 하나다. 8월 샘플이 크지는 않으나 시즌 개막 직후인 4월보다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스포츠투아이’가 집계한 고우석의 4월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52.5㎞에 이르렀다. 그러나 8월은 148.3㎞에 머물고 있다. 4.2㎞가 떨어졌다. 금세 회복할 수도 있겠지만 고착화된다면 큰 문제다.
역시 도쿄올림픽 후유증이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것이 아니라면 설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전반기 최고의 마무리투수였던 고우석은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을 누볐다. 물론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경기도 있었지만 제법 많은 이닝에 나갔고, 모두 스트레스가 누적될 만한 중요한 상황이었다. 빡빡하게 일정을 치렀다. 결과가 좋지 않아 심리적인 영향이 없다고 하기 어렵다.
고우석과 마찬가지로 올림픽에 나갔던 베테랑 좌완 차우찬(34)의 복귀도 지연되고 있다. 상황이 급한 올림픽에서 갑작스런 등판이 한 차례 있었고, 어깨 부상 이후 충분한 회복 시간이 필요한 차우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선발 당시부터 ‘무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그 여파가 후반기 초반에도 미치고 있다.
차우찬은 2군 등판을 거쳐 9월에나 복귀할 예정이다. 정찬헌의 트레이드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빈 LG로서는 이 또한 적지 않은 타격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LG로서는 두 선수가 최대한 빨리 정상궤도에 올라야 한다. 한편으로 올림픽을 풀타임 완주한 김현수와 오지환의 체력적인 부분도 면밀히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
관련기사
- 박효준, 강정호 기억 소환…PIT 중계진 '엄청났던 유격수'
- ‘2007년 1안타’ 손광민, ‘2021년 2000안타’ 손아섭 됐다
- 치어리더 천온유, 보호본능 일으키는 몸매
- ‘80년 역사’ 마산고, 사상 첫 전국대회 제패! 광주동성고 9-3 격파
- 의문의 89구 교체 류현진 '힘 떨어진 느낌 없었지만…'
- [SPO수원] "소형준 S존 가장자리 공 줄었다" 이강철 감독이 낸 '숙제'
- "토론토 참혹한 원정 9연전" 美언론…PS 가능성 46%→16% 뚝
- 정수빈 결국 2군행…"김인태와 선발 경쟁에서 자리 잡아야"
- [SPO 인천] ‘90% 컨디션’ 최주환, 다음 주 복귀 조준… 당장 2루수는 아니다
- [SPO수원] LG 보어 6번 DH, 문보경 2번 1루수…이상호 선발 출전
- 브룩스 없이도 후반기 승률 2위…KIA 왜 잘 나갈까
- [수원 게임노트] 캡틴 김현수 9회 결승타! LG, 1-0 승리로 kt 50승 선착 저지
- “LAD, FA 커쇼 잡을 것… 슈어저도 유력 후보” 예비 전설, LAD서 계속?
- ‘인간 한계’ 도전한 디그롬 시즌 아웃? 오타니는 마지막까지 버틸까
- [잠실 게임노트] '8회 터커 동점 적시타' KIA, 두산과 5-5 무승부
- [인천 게임노트] ‘알테어 화려한 반등+이용찬 첫 SV’ NC, SSG에 패배 설욕
- 1-0 신승 류지현 감독 "임찬규 최고의 투구, 정우영 고우석 완벽한 마무리"
- 16G 연속 무실점 깨졌어도, 고우석은 고우석
- [SPO 인천] 2시간 : 알테어가 감독의 고민을 해결하기까지 걸린 시간
- "홍건희-김강률 제일 믿는 카드"…플러스 알파가 없다
- 피안타율 0.180→0.312 폭등…감독은 포수부터 불렀다
- “김하성 유용한 선수인데… 수비로만 올스타 될 수 없어” 美 냉정한 평가
- "출루 훌륭" 박효준, PIT 유망주 랭킹 25위…배지환은 22위
- ‘MLB ERA 4.88→KBO 10.31’ 가빌리오 당황스러운 역주행, SSG 속 탄다
- [SPO 인천] 세계 신기록 세운 다음 날, 최정은 ‘홈런왕’ 티켓을 주문했다
- [최지만 게임노트] 최지만, 2경기 연속 2타점 활약…TB 4연승-BAL 15연패
- 밴덴헐크도 못한 2년 연속 10승…뷰캐넌, 삼성 외국인 역사 바꿨다
- '멀티히트 2볼넷 4출루' 오타니 맹활약…LAA '2-10→13-10' 대역전승
- '7이닝 2실점' 플렉센, 불펜 5실점 방화에 류현진과 나란히 서지 못했다
- 류현진, 에이스 명예 회복 나선다…DET 상대 ‘시즌 12승’ 재도전!
- “등판은 가능한데 상황이…” 도쿄올림픽 마당쇠 조상우, 후반기 첫 출격은 언제쯤?
- [김광현 게임노트] 재활 등판 나선 김광현, 2이닝 2피홈런 2K 2실점
- “부르시면 나가야죠”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오늘만을 생각한다[인터뷰]
- ‘평균 154㎞’ 파이어볼러 등장… 조요한의 가능성, 늦지 않게 출발했다
- ‘롯데 루키’ 나승엽-손성빈, 1군 말소…“지금은 터프한 상황이니까”[SPO 사직]
- [포토S] 미란다, 'SOS CUBA'
- ‘5이닝 5실점’ 또 스트레일리답지 않았다…벌써 9패째, 불명예 1위[SPO 사직]
- [사직 게임노트]단독선두 kt, 50승 선착! 우승 확률 70% 잡았다…롯데는 3연승 실패
- 든든한 예비역으로 돌아온 25살 엄상백 “우승하고 싶어요”[인터뷰]
- ‘50승 선착’ 막내 구단, 지각변동 일으킬까? 사상 첫 우승 확률 70% 확보했다
- 구단 신조도 포기하고 '폭행 선수' 영입한 巨人 "2번째 기회 필요"
- 위풍당당 '金의환향' 이나바 감독, "모두가 단합해 이룬 금메달"
- 'NBA 슈퍼스타' 아데토쿤보, ML 밀워키 투자자 됐다
- '부진→불운'에 승리 놓친 류현진, DET 상대 3번째 12승 도전
- 연장전 폐지의 나비효과? 불펜진 과부하로 이어진다…“9회가 끝이니까”[SPO 이슈]
- [토론토 게임노트] 연장서 무너진 토론토 3연패… 게레로 Jr 36호포
- [스포츠타임] 자존심 세운 콜, 가성비 류현진… 2년 전 겨울, 1위는 따로 있었다
- [TB 게임노트] 최지만 시즌 9호포… 팀 11회 혈투 끝 4연승 마감
- [박효준 게임노트] 박효준 무안타+쓰쓰고 이적 첫 홈런… PIT 5연패 마감
- 앞길 험난해졌다… 라운드록, "양현종, 팀 사정상 선발→불펜 변경"
- SSG 유격수 블랙홀, 드디어 생존자 나오나… 박성한, 자연스러워진 '주전 호칭'
- [SPO 의정부] 우리카드 신영철-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우승 이야기 보다는…"
- [김하성 게임노트] '투수 앞 고의볼넷' 김하성, 1타수 무안타… 팀 4연패 늪
- 마차도·팅글러 감독, 스트라이크 판정에 격한 항의 '줄퇴장'
- 양키스-다저스 나란히 8연승 질주… 강팀들의 뒷심이 심상찮다
- 우리카드, OK금융그룹 압도하며 6년 만에 컵대회 우승!
- '오타니 팬심 인증' ML 레전드, "타이머까지 맞추고 경기 봐"
- 우리카드 나경복, 2021 컵대회 MVP…MIP OK금융그룹 조재성
- [공식발표]‘시간당 50㎜’ 사직 kt-롯데전, 우천취소 결정…창원-대구 경기도 취소
- '최근 1승6패+리그 WC 5위' 토론토, 가을야구 점점 멀어져간다
-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우승 생각 못해…서브-블로킹 보완할 것"
- “김광현 확실한 다년 계약 가능할 것… QQ는 지켜봐야” 美예상
- '신인상→시즌 MVP→컵대회 MVP' 나경복, 풀타임·시즌 우승 '정조준'
- “선수들도 욕심이 조금은 생겼으니까요”…‘50승 선착’ 사령탑이 말했다
- “순번은 중요하지 않더라” 롯데 1차지명 선배가, 곧 함께할 후배에게[인터뷰]
- 레이는 제대로 긁었다… 위기의 토론토, 류현진 에이스 기백을 보여줘(영상)
- 롯데의 에이스가 흔들린다…그래도 사령탑은 “경쟁력 있다”[SPO 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