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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율 0.180→0.312 폭등…감독은 포수부터 불렀다

작성일: 2021.08.20 05: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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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주자만 나가면 피안타율이 굉장히 높다. 포수와 투수, 벤치 다들 생각을 한번 해봐야 할 일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중단된 사이 포수 박세혁을 불러 대화를 나눴다.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던 이영하가 3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부터 크게 흔들려 대거 3점을 내준 뒤였다. 비로 노게임이 선언돼 공식 기록은 남지 않았지만, 이영하는 3이닝 50구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이때 박세혁에게 "어떤 사인을 냈나", "(이)영하 공이 어떻게 들어왔나"를 차례로 묻고 답을 들었다.

김 감독은 "중요할 때 결정구를 어떤 것을 던질지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투수는 위기에 놓이면 급해서 카운트를 잡으려 한다. 투수가 원하는 공이 있고, 포수가 원하는 공이 있다. 포수가 원하는 공을 사인을 냈을 때 바라던 공이 들어오는지, 카운트를 잡으려고 쓱 들어오는지 그 상황에서 본인이 판단해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은 또 반복됐다. 18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4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6실점에 그치며 패전(3-7패)을 떠안았다. 이영하와 마찬가지로 2이닝은 완벽히 틀어막았는데, 3회말 선두타자 김민식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로 와르르 무너졌다.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곽빈뿐만 아니라 선발투수들이 다 똑같은 상황이다. 생각을 해봐야 할 일이다. 주자만 나가면 피안타율이 굉장히 높다. 투수들이 잘 던지다가 주자가 나가면 점수를 주는 경기가 후반기 들어서 너무 많다. 공 자체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이 점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상대가) 박세혁의 볼 배합 패턴을 읽었을 수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후반기 두산 투수진은 주자가 없을 때 피안타율 0.180을 기록했다. LG 트윈스(0.163)에 이어 2번째로 낮다. 그런데 주자가 있을 때는 피안타율이 0.312로 폭등한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자연히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6.30으로 최하위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승은 단 1승도 없고, 성적은 2승4패1무에 그쳤다. 

사령탑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 감독은 "볼 배합이나 패턴을 바꿀 수 있다. 투수의 공을 얼마나 잘 살리는지가 중요하다. 주자만 나가면 여지없이 맞아 나가니까. 벤치도 배터리도 생각해야 할 문제다. 물론 공이 몰리니까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가 그런 상황이 벌어졌으니까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미 지난 6월 한 차례 배터리 코치 교체를 단행했다. 김지훈 코치를 퓨처스팀으로 내려보내고 김진수 코치를 불러올렸다. 김 감독이 이미 한 차례 변화를 꾀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후반기 반등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지자 김 감독은 한번 더 투수, 포수 파트에 물음을 던졌다. 두산 배터리는 이른 시일 안에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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