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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시면 나가야죠”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오늘만을 생각한다[인터뷰]

작성일: 2021.08.20 15: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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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우완투수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6경기 6세이브 평균자책점 0.00(6이닝 무자책점). 후반기 들어 6승2패로 선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뒷문 걱정이 없다. 리드 상황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붙박이 마무리가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고 있는 덕분이다. 우완투수 김원중(28). 지난해 성공적으로 클로저로 변신한 김원중은 이제 언제나 믿고 맡길 수 있는 수호신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야말로 쾌조의 페이스다. 김원중은 후반기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뒀다. 무엇보다 내용이 고무적이었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깔끔하게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뒷문 불안을 잠재웠다.

후반기 들어 타선의 폭발력이 조금은 줄어든 롯데. 그러나 김원중이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 잠그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가 승리를 거둔 6경기에서 타선이 뽑은 점수는 모두 5점 이하. 또, 점수 차이는 모두 3점 이내였지만, 김원중은 이를 모두 승리로 지켜냈다.

김원중은 19일 비로 취소된 키움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나 최근 활약 비결을 밝혔다. 먼저 “도쿄올림픽을 꼭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다. 대신 그동안 휴식을 잘 취했다. 트레이너들이 잘 챙겨주셔서 몸이 좋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몸 상태도 이야기했다. 열흘 사이 6번이나 등판한 김원중은 “주위에선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는 하신다”며 웃고는 “사실 세이브 기회는 하늘이 주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물론 자주 등판하면 힘들기는 하지만, 힘듦을 잘 컨트롤하고 내일을 잘 준비하는 것이 불펜투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김원중은 전반기 31경기에서 3승 3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4.64(33이닝 17자책점)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5개. 그러나 후반기 들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경기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김원중의 진가는 더욱 잘 드러난다. 우선 투구수. 김원중은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8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소화한 6이닝에서 모두 63구를 던졌다. 이닝당 투구수가 11개도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가장 많은 투구수는 10일 기록한 16구였고, 반대로 가장 적은 투구수는 14일 잠실 LG 트윈스전과 18일 키움전에서의 6구였다.

▲ 롯데 김원중. ⓒ곽혜미 기자
다만 후반기 활약 비결과 관련해선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다. 혹여 상대에게 힌트를 줄 수도 있다는 걱정에서였다.

김원중은 “자세한 사항은 ‘영업비밀’이다. 투수코치님 그리고 포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는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도 “코치님들께선 ‘확신을 가지고 던져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김원중과 도쿄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많은 솔직하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건네자 김원중은 “감독님께선 ‘승부를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어차피 도망 다닌다고 해서 좋은 결과 나오지 않는다고 말이다. 나 역시 ‘결국 타자는 투수를 잡으러 오는 만큼 그럴 바에는 차라리 싸우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자신만의 지론을 밝혔다.

후반기 들어 계속해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연투를 펼치고 있는 김원중에게 “오늘도 나가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부르시면 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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