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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54㎞’ 파이어볼러 등장… 조요한의 가능성, 늦지 않게 출발했다

작성일: 2021.08.20 14:0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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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5km 클럽에 당당하게 가입한 SSG 조요한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구속은 더 오를 겁니다. 150㎞대 중반까지도 찍을 수 있어요”

지난 2월, SSG 퓨처스팀(2군)의 속초 전지훈련 당시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는 한 투수의 라이브피칭에 주목하고 있었다. 바로 동강대를 졸업하고 올해 2차 7라운드(전체 68순위) 지명을 받은 조요한(21)이었다. 일단 공이 빨랐다. 아직 몸이 다 풀리지 않은 2월에 라이브피칭임에도 불구하고 150㎞ 전후의 빠른 공을 던지고 있었다.

코칭스태프에서는 150㎞대 중반의 공까지 던질 수 있는 재능이라며 반겼다. 여기에 공만 빠른 게 아니었다. 팔이 넘어오는 각도가 독특했다. 당시 라이브피칭에서 조요한의 공을 지켜본 타자들은 “공이 더 빨라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구단에서도 집중 육성 대상으로 포함했다.

문제는 제구와 결정구였다. 아직 여물지 않은 파이어볼러들이 모두 그렇듯, 제구가 다소 들쭉날쭉했다. 여기에 1군 타자들을 상대로 던질 수 있는 확실한 결정구도 아직은 부족했다. 이 때문에 SSG는 조요한을 당장 1군에 올리기보다는 2군에서 다듬기로 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돌아간다는 판단이었다. 대신 2군에서도 마무리의 중책을 맡기며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구속은 계속 오르고 있었고, 5월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에서는 153~154㎞ 수준까지 올라왔다. 어느 정도 밸런스가 완성되자 2군에서 추천이 올라갔고, 김원형 SSG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가 직접 조요한을 눈에 담기 시작했다.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해도 1군 엔트리에 올려 1군의 감을 익히도록 했다. 그 결과, 조요한은 점점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발전하고 있다.

8월 13일 KIA전에서 1군 데뷔전(1이닝 무실점)을 가진 조요한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는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7회 피칭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최고 155㎞의 강속구를 연신 던지며 NC 주축 타자들과 힘 대결을 벌이고 있었다. 150㎞ 중반을 계속해서 던질 수 있다는 2월 속초의 예상은 옳았다. 155㎞ 이상을 던진 네 명의 국내 투수(안우진·고우석·조요한·장재영)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나성범을 상대로는 2구째 155㎞(SSG 전력분석 기준)를 던진 비롯, 양의지를 상대로는 3개의 공이 모두 154㎞짜리 강속구였다. 알테어를 상대로 던진 초구가 155㎞, 2구와 3구도 154㎞가 찍혔다. 7회 평균 구속은 무려 154㎞였다. 8회에는 다소 제구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구속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버텼다. 결국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험치를 쌓았다. 8회에도 155㎞짜리 두 번 있었다.

결정구로 130㎞대 초반의 슬라이더를 간간히 섞었다.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노리고 있다가 20㎞ 느린 슬라이더를 맞히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선수다. 상대 타자들의 분석, 연투 능력 검증 등 여러 난제가 남아있다. 어느 시점에서는 2군에서 다시 밸런스를 잡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재능 자체는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2021년이 끝나기 전 1군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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