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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번은 중요하지 않더라” 롯데 1차지명 선배가, 곧 함께할 후배에게[인터뷰]

작성일: 2021.08.22 06: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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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고 우완투수 이민석(왼쪽)과 경남고 좌완투수 김주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당시에는 자존심 문제가 있긴 하지만….”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0개 구단은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하는 가운데 연고지 혹은 전국구 유망주 10명에게 1차지명의 기쁨을 안긴다.

지난해 손성빈을 비롯해 김진욱과 나승엽 등 쟁쟁한 루키들을 대거 뽑은 롯데 자이언츠도 선택을 피할 수 없다. 올해 1차지명 유력후보는 개성고 우완투수 이민석(18)과 경남고 좌완투수 김주완(18). 그런데 이 둘을 복잡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다. 이들의 2년 선배 최준용(20)이다.

최준용은 21일 사직구장에서 비로 취소된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후배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2년 전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최준용은 이민석 그리고 김주완과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다. 먼저 이민석과는 수영초, 대천중에서 동고동락했다. 어릴 적 추억이 그대로 남아있는 사이다. 또, 김주완과는 경남고에서 1년간 함께 지내며 선후배의 정을 쌓았다.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성장기에서 만나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다.

최준용은 “둘 중 한 명을 선택하기는 어렵다”며 웃고는 “생각해보니 순번은 중요하지 않더라. 당시에는 자존심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만 프로로 와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선배로서 조언을 남겼다.

이어 후배들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먼저 (이)민석이는 유연하다. 나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또, 최근에는 직구 시속이 150㎞까지 나온다고 들었다. (김)주완이는 고등학교에서 1년만 봤지만 가진 것이 워낙 좋은 선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둘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 부상을 겪은 터라 프로에서의 삶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준용이다. 최준용은 5월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견갑하근 파열로 1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에만 매진했고, 후반기에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 롯데 최준용이 21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부산, 고봉준 기자
최준용은 “상동구장에서 좋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재활했다. 이 기간 야구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사실 처음 일주일 정도는 그냥 보냈다. 그러나 트레이닝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서 ‘어차피 부상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이를 받아들이고 잘 준비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힘을 받아 재활했다. 더 성숙해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올 시즌 목표를 26홀드와 신인왕으로 정했다. 그러나 석 달 가까이 쉬게 되면서 목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재까지 8홀드를 기록 중인 최준용은 “원하는 구속은 아직 안 나오고 있다. 3~4㎞ 떨어진 상태다. 그래도 훈련 때는 나오고 있으니까 곧 회복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현재 상태를 이야기했다. 이어 “남은 경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일단 20홀드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는 최준용은 끝으로 “사실 후반기 첫 등판 때는 무관중이라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홈런을 맞으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면서 “내 몸만 괜찮다면 매일 나가고 싶다. 하루하루 경기를 나가는 일이 즐겁다. 후반기에는 형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좋은 성적을 내 가을야구 진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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