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투심으로 스트라이크, 체인지업으로 아웃카운트…‘팔색조’ 고영표, 공략 자체가 어렵다

작성일: 2021.08.22 20:14 고봉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kt 고영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알고도 못 치고, 몰라서 더 못 친다. kt 위즈 언더핸드 고영표(30) 이야기다.

고영표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무실점 역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97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또, 이날 승리로 올 시즌 8승(4패)째를 거머쥐며 생애 첫 10승 고지와도 더욱 가까워졌다.

고영표를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한 경기였다. 7이닝 동안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잠재웠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이날 시속 140㎞ 안팎의 투심 패스트볼(41개)을 비롯해 110㎞대 체인지업(25개)과 커브(18개) 그리고 130㎞ 안팎의 슬라이더(13개)를 고루 섞어 던지며 효과를 봤다. 특히 타자의 몸쪽을 파고드는 투심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각도 큰 체인지업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영리한 투구로 손쉽게 이닝을 늘려갔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한 고영표는 3회와 4회 연달아 2사 1·2루 위기로 몰렸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손아섭과 한동희에게 던진 결정구 체인지업이 모두 범타로 연결됐다. 그리고 5회와 6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처리해 호투를 이어갔다.

그리고 7회에도 다시 마운드로 올라와 선두타자 안치홍을 시작으로 이대호와 한동희를 모두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병역의 의무를 마친 뒤 올 시즌 1군으로 합류한 고영표는 kt의 선발 마운드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 아닌 공익근무요원으로 2년을 보내면서 실전 감각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가볍게 비웃으며 kt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귀중한 경험도 쌓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고영표는 당장의 기술적인 발전은 없을지 몰라도 정신적인 부분에서 큰 성장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5년 데뷔한 고영표의 단일 시즌 최다승은 2017년 8승(12패)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60경기 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벌써 8승을 채웠다. 이제 10승 고지 그리고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