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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프랑켄슈타인이야” A-ROD, 하퍼+슈어저+터너=오타니를 논하다

작성일: 2021.08.24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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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을 써내려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는 어린 선수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휴대전화의 동영상 기능을 켰다. 적어도 이 경기장에서, 오타니는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슈퍼스타였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 BB&T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경기에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 안타 하나와 볼넷 두 개를 고르며 맹활약했다. 날이 날인 만큼 의미가 더 깊었다.

이날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스페셜 데이’ 중 하나인 ‘리틀리그 클래식’. 리틀리그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기간 MLB 선수들이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어린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관중석에 앉은 그들 앞에서 직접 경기도 하는 날이다. 경기장에는 일반 팬들은 입장할 수 없었고, 오직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어린 선수들과 그 가족들 등 관계자들만 특별 관람할 수 있었다. 

미래의 메이저리거들 앞에서 오타니는 경기 전 성심성의껏 사인도 해주고, 경기에서는 출루와 도루까지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모범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최고 스타가 아직 부상자 명단에 있는 가운데, 이날 역시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선수는 오타니였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설 때 어린 선수들은 “쇼헤이”를 연호하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많은 어린 선수들의 ‘제2의 오타니’를 꿈꾸며 돌아간 날, 이미 그 어린 시절과 MLB에서의 전성기를 모두 겪은 알렉스 로드리게스 또한 오타니의 재능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봤다. 이날 전국 중계를 맡은 ESPN의 해설가로 BB&T 볼파크를 찾은 로드리게스는 경기 중 오타니에 대해 “프랑켄슈타인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중계진을 한바탕 웃음에 빠뜨렸다.

프랑켄슈타인을 부정적인 의미로 쓴 것은 아니었다. 오타니의 뛰어난 재능에 찬사를 보낸 것이었다. 로드리게스의 다음 말에는 찬사가 그대로 녹아있다. 그는 “타격에서의 파워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투구 능력은 맥스 슈어저(LA 다저스), 그리고 주력은 트레이 터너(LA 다저스)다. 지금까지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완벽한 패키지다. 놓치지 말고 꼭 보라”고 말했다.

하퍼는 2015년 내셔널리그 MVP에 빛나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다. 홈런왕 경력도 있다. 슈어저는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예비 명예의 전당 입성자다. 터너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하나이며 도루왕을 두 차례 차지했다. 로드리게스는 이 세 가지 능력을 오타니가 모두 가지고 있다면서 가상의 개조 인간인 ‘프랑켄슈타인’을 꺼내든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스타로 불렸고, MLB에서도 어마어마한 족적을 남겼다. 비록 말년에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추락하기는 했으나 적어도 약에 손을 대기 전까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야구 선수이자 엄청난 재능 덩어리였다. 그런 로드리게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든 오타니의 재능은 이제 MLB 역사의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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