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이 은퇴 후 처음으로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낸다. 제공|일일공일팔
▲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가운데)와 '슬기로운 음악대백과' 진행자인 슬기(왼쪽), 김작가. 제공|일일공일팔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한국 모던 록의 창시자,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 이석원이 은퇴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996년에 데뷔해 2017년 6집 발표와 동시에 은퇴한 그가 방송에 출연한 건 약 4년만. 언니네 이발관 해체 후 처음이다.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이 갑작스러운 은퇴를 안타까워했지만, 그는 “더 이상 음악에 대한 미련이 없다”며 완전히 음악 활동을 접고 작가 생활에 매진했다. ‘보통의 존재’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려왔던 그가 갑작스럽게 가수 본인의 음악 역사를 기록하는 본격 음악토크콘텐츠 '슬기로운 음악대백과'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퇴한 노인이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것 같아요”라는 말과 함께 그는 데뷔 전의 일생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시작했다. 20대 초반 레코드 가게를 운영했던 그는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감상평 등 글 쓰는 것에만 관심 있고, 직접 하는 것에는 관심 없던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뮤지션이 아니라는 사실이 음악 글을 쓰는데 발목을 잡았다”며 결국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가상의 밴드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1990년대 PC통신에서 논객으로 이름을 알리던 그는 어쩌다가 음악 마니아들이 즐겨듣던 라디오 ‘전영혁의 음악세계’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고, 언니네 이발관의 음악을 들려달라는 요청에 처음으로 노래를 작곡하게 됐다. 이석원은 이때 라디오에서 발표한 ‘우스운 오후’ ‘로랜드 고릴라’의 작곡 비하인드스토리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한 '슬기로운 음악대백과'에서는 무협지와 같았던 초기 멤버 모집 이야기 등,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언니네 이발관 초창기 시절의 많은 이야기가 공개된다. “팀 해체 후 이발관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바로잡고 싶었다”라는 이석원의 출사표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슬기로운 음악대백과> 출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후문이다.

한국 모던 록의 대표주자였던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의 첫 번째 이야기는 27일 오후 9시 30분 제작사 ‘일일공일팔’의 유튜브 채널 ‘우리가요’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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