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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만루 무실점해야 만족할 텐가…가혹한 김광현 교체 타이밍

작성일: 2021.08.30 04:12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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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 피츠버그(미 펜실베이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가혹한 교체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좋은 투구에도 조기 교체됐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5회 타석 때 대타로 교체돼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다. 김광현 평균자책점은 3.27에서 3.23으로 떨어졌다.

팔꿈치 부상에서 불펜 투수로 돌아온 김광현은 선발투수 잭 플레허티 부상으로 다시 선발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김광현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제구가 날카로웠고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다.

1-0으로 앞선 4회말 흔들렸다. 키브라이언 헤이스, 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았고 콜린 모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실점 위기에 섰다.

대량 실점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겼다. 제이콥 스탈링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 만루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좌익수 뜬공을 끌어냈다. 타구가 얕았지만, 3루 주자 헤이스가 빨랐고 희생플라이가 돼 1-1 동점이 됐다. 2사 1, 2루에 콜 터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 김광현 ⓒ 피츠버그(미 펜실베이니아주), 조미예 특파원

그러나 마이크 실트 감독은 가혹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김광현이 나설 차례었다. 감독의 선택은 대타 투입이었다. 맷 카펜터가 대타로 나섰고 김광현은 이날 경기를 4이닝 1실점으로 마쳤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날카로운 제구로 4이닝을 64구로 마쳤다. 그동안 잘 보여주지 못했던 효율적인 투구도 보여줬다. 길게는 6이닝까지 맡을 수 있는 투구 수였다.

실트 감독은 올 시즌 유독 김광현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잡는다. 7이닝 더블헤더가 2경기 있었는데 모두 4이닝 1실점 후 교체됐다. 투구 수와 상관 없는 빠른 교체였다. 무실점이 아니면, 김광현에게 5이닝 이상 투구를 허락하지 않는 듯하다.

선발투수 부상 속출 때 실트 감독은 "다른 선발투수가 필요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선발 변화 없이 지금 선발진으로 시즌을 운영하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다른 선발투수가 필요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도 현재 있는 선발투수에게 믿음을 주지 않고 있다.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지 않는 한, 세인트루이스에서 5이닝 투구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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