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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간절한 100승 알기에, 고개 숙인 19살 신인

작성일: 2021.09.01 23: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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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유희관(왼쪽)에게 신인 유격수 안재석이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죄송합니다."

두산 베어스 신인 유격수 안재석(19)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선발투수 유희관(35)에게 고개를 숙였다. 유희관은 두산 좌완 프랜차이즈 최초 100승 도전과 함께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버틸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문제 상황은 0-0으로 맞선 4회초에 나왔다. 유희관은 2사 1루에서 최형우와 황대인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다음 타자 프레스턴 터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기나 했는데, 신인 유격수 안재석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가면서 타자주자 터커보다 늦게 1루에 공이 도달했다. 결과는 내야안타. 0-1 선취점을 내준 순간이었다. 

유희관은 실점한 순간 허리를 푹 숙이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만큼 간절했기에 나온 행동이었을 것이다. 깔끔하게 플레이를 해내지 못한 안재석의 마음도 편할리 없었다. 4회초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 안재석은 유희관에게 다가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재석은 결국 5회초 수비를 앞두고 2루수 강승호와 교체됐고, 2루수 박계범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 실점 후 아쉬워하는 유희관 ⓒ 잠실, 곽혜미 기자
유희관와 안재석 모두 웃을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두산은 6회말 김재환과 박건우의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부터 남은 3이닝을 불펜이 책임지면 유희관은 100번째 승리를 수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희관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8회 2사 후 등판했다가 ⅓이닝 만에 교체된 게 첫 번째 변수였다. 투구 도중 허리 근육통이 온 탓이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 받은 윤명준이 선두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자마자 김명신과 교체됐고, 김명신은 2사 3루까지 버티다 최원준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두산의 승리와 함께 유희관의 100승도 날아간 순간이었다. 두산은 2-3으로 역전패했다. 

두산은 9회말 김재환과 박건우가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페르난데스가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마지막 기회마저 무산됐다.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며 압박할 수도 있었으나 강공을 선택했고, 결과는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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