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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심 잃었지만…'위기에 영웅', '역사 경신' 호날두

작성일: 2021.09.02 08:26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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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스타는 스타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대 A매치 최다골을 경신하며 포르투갈에 승리를 안겼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 영웅이었다.

포르투갈은 2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타디우 알가르베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A조 4차전에서 아일랜드에 2-1로 이겼다. 조별리그 4경기 3승 1무를 기록하면서 A조 1위를 유지했다.

호날두는 조타, 하파 실바 스리톱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1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페널티 킥을 유도했고,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바자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실축했다. 

포르투갈은 공격 주도권을 잡고 아일랜드를 몰아쳤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위기에 빠졌다. 후반전에도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는데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43분까지 1골 리드를 아일랜드에 내줬다.

승점 3점을 잃을 위기에 조 2위 추락이 유력했다. 위기에 영웅은 호날두였다. 후반 44분에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알리 다에이를 넘고 A매치 110골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본능은 동점골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만에 같은 패턴으로 극장골을 만들었다. 동점골처럼 박스 안에서 피지컬과 점프력을 활용해 아일랜드 골망을 뒤흔들었고, '원맨쇼'로 포르투갈에 승리를 안겼다.

한국 팬심은 호날두에게 차갑다. 2019년 여름 유벤투스 방한 경기에서 스쿼드에 들었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전국에서 모인 팬들을 외면했고, 경기장에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를 연호하는 팬들의 불만이 터졌다.

한국 팬들을 외면했지만, 포르투갈에서 영웅이었다. 올해 여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12년 만에 돌아와 전 세계 팬심까지 잡았다. 2년 전만 생각하면 '정말 미운' 선수지만, 위기에서 영웅 본능과 A매치 최다골 경신만 놓고 봤을 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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