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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체인지업 공식 거부…"왼손타자한테도 슬라이더 던져요"

작성일: 2021.09.05 05:3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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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고영표 ⓒ 잠실,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8이닝 90구. 고영표가 한 이닝에 공 12개도 던지지 않으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압도적인 땅볼 유도 능력이 빛났다. LG 타자들이 노리는 공이 체인지업이라는 점을 역이용한 덕분에 적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다. 무4사구 경기는 덤이다. 

고영표는 4일 잠실 LG전에서 이강철 감독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는 말을 할 만큼 좋은 결과를 냈다. 8이닝은 올 시즌 1경기 최다 이닝이다. 

4회 연속 피안타와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완봉승 도전은 무산됐지만 고영표는 "내가 잘 막으면 비자책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실책한 동료 제러드 호잉을 먼저 생각했다. 오히려 "호잉과 실책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호잉이 선제 2점 홈런을 쳐서 활력을 준 것 같다. 수비는 최선을 다하다 실책을 할 수 있다. 크게 생각 안 했다"고 했다. 

마음가짐만큼 경기 운영도 성숙했다. 이미 LG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고는 있었지만 이번 경기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고영표는 "잠실에서 던지면 리듬이 좋다. 또 그럴 때 LG를 만난다. LG라서 특별하게 더 하는 것은 없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런 결과가 나온다"며 어떤 '비결'이 따로 있지는 않다고 했다. 

대신 달라진 점은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고영표가 왼손타자 상대 약점을 지운 이유에 대해 '체인지업을 남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4일 경기 후 "1회부터 체인지업에 안타를 맞았다. 1회 직구에 땅볼이 나오는 걸 봤다. 초반 카운트 잡는 공을 직구로 선택했는데 그러면서 땅볼이 많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고영표는 "나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 다양한 구종을 여러 패턴으로 던져야 한다. 같은 구종을 계속 던지면 타자들이 적응을 한다. 왼손타자에게도 커브나 슬라이더를 던지고, 오른손타자에게도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야 한다. 힘으로 이기는 투구는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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