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80년대 리버풀 명 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레전드 마크 로렌슨(64, 잉글랜드)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후보 1순위로 첼시를 꼽았다.

현재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로렌슨은 17일(한국 시간) BBC에 기고한 칼럼에서 "팀마다 4경기씩 소화한 현시점에서 볼 때 이번 시즌 최고 팀은 단연 첼시"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에는 2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팀 전체가 좋은 컨디션을 보일 때 (확실히) 승점 3을 쥐는 것뿐 아니라 평소보다 못했을 때도 승리를 따낼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팀은 첼시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예순네 살 베테랑 축구인도 토마스 투헬(48) 감독 매력에 흠뻑 빠졌다. 투헬 부임 전후로 첼시가 완벽히 달라졌다고 호평했다.

지난 1월 블루스 지휘봉을 잡은 투헬은 곧장 후방부터 메스를 댔다. 스리백으로 팀 수비 시스템을 전환해 강한 실점 억제력 구축에 힘썼다.

결과가 눈부시다. 투헬이 오고 치른 36경기 가운데 첼시는 2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헬이 잉글랜드 땅을 밟은 시점을 기준으로 유럽 5대 리그 구단 중 최다 무실점 기록이다. 2위인 맨체스터 시티보다 무려 7경기나 많다.

지난여름 로멜루 루카쿠(28)를 7년 만에 복귀시켜 최전방 고민까지 말끔히 털어 냈다. 루카쿠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4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는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3골로 득점 공동 3위다.

지난 시즌 티모 베르너 적응 난조로 골머리를 앓던 첼시 약점이 단숨에 강점으로 바뀐 모양새다.

예의 짠물 수비와 해결사 영입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헬이 부임할 당시 첼시는 9위까지 내려앉아 있었지만 꾸준히 승점을 쌓아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FA컵 준우승 성과도 이뤘다. 이번 시즌 역시 3승 1무로 다득점에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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