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1월 마무리캠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롯데 박선우(당시 이름은 박종무)와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박선우(24)가 2016년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롯데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포수 손성빈을 2군으로 내리고 박선우를 콜업했다. 이날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일정이 타이트해 투수층이 얇아졌다. 투수를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콜업 이유를 설명했다.

용마초와 창원신월중 그리고 부산고를 거친 박선우는 2016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신장 188㎝과 체중 85㎏이라는 당당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묵직한 구위가 일품으로 꼽혔다.

그러나 1군 마운드는 멀게만 느껴졌다. 입단 후 5년 가까이 2군에서만 머물렀다. 2019년 말에는 군 복무도 마쳤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처럼 침묵이 길어지자 박종무는 ‘개명’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박종무라는 이름을 뒤로하고 박선우라는 이름을 택했다. 베풀 선(宣), 클 우(旴). 묻혀있는 복을 찾겠다는 뜻을 담았다.

개명 당시 박선우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6년 정도 생활하면서 많이 발전했지만, 더 높게 도약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던 찰나 나균안이 개명 후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고 개명 이유와 소감을 말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가능성을 보인 박종무는 1군에선 불펜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멀티 이닝 소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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