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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20개 맞았는데 볼넷은 하나…감독은 "구종 노출 아냐" 단언

작성일: 2021.09.30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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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박세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잘 나가던 '안경 에이스'가 시련에 빠졌다. 후반기 첫 5경기에서 5승 무패에 퀄리티스타트 5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4번으로 시작했는데 최근 2경기에서는 9⅔이닝 동안 13점을 빼앗겼다. 

이 점수가 전부 자책점이다. 게다가 4사구의 영향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난타 당해서' 나온 결과라는 점은 당혹스러울 지경이다. 2경기 9⅔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안타 20개를 맞았는데 4사구는 볼넷 하나가 전부다. 박세웅은 후반기 승승장구로 평균자책점을 3.33까지 떨어트렸지만, 단 2경기 만에 3점대 수성이 위기에 빠졌다. 29일 현재 3.99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박세웅에게 특별히 해준 조언은 없다"면서 변화구 제구를 찾으면 자연스럽게 원래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박세웅은 좋은 투수다. 요즘 변화구 제구가 잘 안 된 경기들이 있었다. 커브가 안 통하면서 직구 슬라이더 위주로 경기를 하느라 고전했다. 포크볼과 커브는 제구가 쉽지 않은 공이다"라고 말했다. 

박세웅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와 포크볼을 주로 구사하는 선수다. 그런데 이 가운데 타이밍을 흔들 수 있는 구종인 커브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타자들은 수싸움이 한결 편해진다. 

그런 면에서 서튼 감독은 구종 노출 문제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4사구 없이 집중타를 내준 것은 투구 버릇의 문제가 아니라,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아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KBO리그 타자들이 수싸움에 강점이 있다는 점도 최근 2경기의 박세웅에게는 고전의 이유가 됐다고 본다. 

서튼 감독은 "버릇이 잡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KBO 타자들이 잘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있다면 타석에서 투수의 구종을 제약하는 것이다. 노림수가 강한 선수들이 많다. 4가지 구종을 던지는 투수라도 2가지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좋은 승부를 하기 어렵다"고 했다.

29일 잠실 LG전이 취소되면서 박세웅의 등판도 뒤로 밀렸다. 박세웅은 재정비할 시간을 더 벌 수 있게 됐다. 다음 경기 관전 포인트는 간단해졌다. 커브와 포크볼의 제구가 박세웅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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