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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이는 유격수가 편하다는데, 내가 2루수가 편해"

작성일: 2021.09.30 17:3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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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안재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본인은 유격수가 편하다는데, 내가 2루수가 편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1차지명 신인 유격수 안재석(19)을 이야기하며 웃었다. 안재석은 올해 데뷔하자마자 붙박이 백업 내야수로 자리를 잡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타격과 수비 모두 장기적으로 두산의 차기 유격수로 키울 재목이라는 평가를 꾸준히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2루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늘고 있다. 안재석은 올 시즌 통틀어 실책 10개를 기록했는데, 유격수로 나섰을 때 8개를 기록했다. 유격수로 57경기, 2루수로 10경기에 나서 표본 차이가 크긴 하지만 당장은 2루수로 내보내는 게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 

김 감독은 "유격수를 많이 봐서 편하다고 본인은 그러는데, 내가 2루수로 두는 게 편하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이어 "수비는 우리 막내가 본인이 실책했을 때 점수가 다 들어가서 부담을 많이 갖더라. 막내는 그런 부담 안 가져도 되는데, 또 그렇지가 않으니까. 아무래도 2루수가 부담이 덜할 것 같아서 변화를 줬다. 그래도 신인인데 정말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격수든 2루수든 당장은 더 많은 경기에서 활용하는 쪽이 선수에게도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박)계범이랑 유격수를 바꿔가면서 보고 있는데, (안재석이) 유격수로 뛸 때는 3루 쪽에서 잡아서 던지는 게 불안한 게 있다. 그래서 2루수를 보는 것이다. 유격수로 좋았던 감각과 장점이 분산될까 걱정은 있지만, 연습 때는 또 즐겁게 막내답게 잘한다. 2루수로 뛰는 게 편하지 않아도 경기 뛰는 게 좋은 것이고, 계속 부딪혀야 하지 않겠나. 실책 4~5개 해도 괜찮다. 장기적으로는 그 정도 어깨와 송구 능력이면 두산의 유격수로 커야 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타석에서는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안재석은 76경기에서 타율 0.269(167타수 45안타), OPS 0.692,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든 국내 투수든 가리지 않고 자기 타격을 해서 결과를 내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가 타석에서 자신감이 있다. 타석에서 상대 투수에 대처하고 이런 게 매우 공격적이다. 흔히 말하는 기질이 있다고 해야 할까. 타격 맞히는 기술도 있고, 앞으로 타격은 더 좋아질 것 같다. 신인으로서 저 정도 치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것을 많이 갖고 있다. 공 때리는 게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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