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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투 이야기 나올 줄 알았습니다” kt 데스파이네의 125구, 진짜 이유는?

작성일: 2021.09.30 17:44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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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왼쪽 2번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날 나온 마운드 운용과 관련해서였다. 중심에는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미국)가 있었다.

데스파이네는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고전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김재환과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박세혁에게 2타점 2루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5점을 허용했다.

또, 5회에는 1사 2·3루에서 양석환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줬고, 7회에는 양석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데스파이네는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다. 7회까지 버티면서 14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25구. 데스파이네가 고전한 kt는 3-8로 졌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의 125구 투구를 놓고 “여러 가지가 있다. 그렇게만 말씀드리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후 잠시 망설인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에게 더 던지라고 하니까 아무 말을 않더라. 또, 내일 더블헤더가 있으니까 투수를 많이 쓰기가 어려웠다. 데스파이네가 7이닝까지만 막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처럼 여러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데스파이네는 최근 사령탑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달 8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보인 불성실한 태도가 문제였다. 1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이라는 내용도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1루 커버를 가지 않고, 또 대충 공을 던지는 듯한 자세가 사령탑의 노여움을 샀다.

결국 이 경기 이후 이 감독은 “혼자 야구하는 선수는 쓸 수 없다”고 불호령을 내렸고, 이후 데스파이네는 조금은 달라진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번 두산전에서 다시 초반부터 부진하면서 사령탑의 입으로 시선이 쏠렸다.

이 감독은 “벌투 논란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본인이 100개 이상은 괜찮다고 이야기해왔다. 또, 다음 주 월요일 휴식일이 있어서 평소와 달리 닷새 로테이션을 돌게 된다. 그래서 아예 투구수를 많이 던지게 한 뒤 닷새를 쉬게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려고 데스파이네를 마운드에서 일찍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벌투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던 데스파이네의 125구 투구는 일단 이렇게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롯데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하는 kt는 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제러드 호잉(우익수)~황재균(3루수)~허도환(포수)~천성호(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는 배제성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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