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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퓨처스 캠프 영상] ‘어느덧 서른 후반’ 김광삼 “사비로 전지훈련 간 이유”

작성일: 2016.02.20 05: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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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이중(대만), 배정호 기자] “고액 연봉자는 아니지만, 사비로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야구를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후배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999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2차 우선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김광삼은 투수 뿐 아니라 타자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매번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광삼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06년 팔꿈치 수술 이후 타자에서 다시 투수로 전향한 김광삼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8승을 기록해 선발진 주축으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이 재발했고 이후 두 시즌 동안 단 한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7월 31일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 김광삼이 마운드에 올랐다. 두 번의 수술로 1,056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김광삼에게 야구에 대한 열정은 현재 진행형이었다.

다음은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광삼과 일문일답.


◆ 현재 몸 상태가 궁금하다.

대만 캠프에 오기 전 팀 동료 장진용 선수와 함께 사이판으로 가 일찍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그만큼 몸 상태도 많이 올라왔고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잘 맞고 있습니다.

◆ 팔꿈치 수술 이후 시간을 회상한다면?

수술했을 때 나이가 35살이었습니다. 후배들은 성장하고 당시에는 결혼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35살에 수술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 많은 고민 끝에 팔꿈치 수술을 하게 됐다. 가장 큰 이유?

야구에 대한 열정이 컸습니다. 재활은 어려웠지만 수술하면 재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옆에서 도와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 큰 수술 뒤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은퇴하신 손민한 선배와 현역으로 공을 던지고 계신 최영필 선배를 보며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선배들이 인고의 시간 뒤에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을 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두 분의 노력은 30대 중반 선수들에게 큰 메시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캠프가 시작되기 전 사비로 사이판에 다녀온 이유는?

제가 사비를 내서 훈련을 진행한 것은 처음입니다. 일찍 시즌을 준비해 몸 상태를 더욱 빨리 끌어올리고 싶었습니다. 개인 훈련은 고액 연봉자들만 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동료 (장)진용이와 최소한의 비용으로 많은 추억을 남기고 땀을 흘렸습니다. 저희의 결정이 후배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해 시즌을 되돌아본다면?

성적에는 크게 압박을 받지 않았습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1군 무대에 다시 오른다는 것이 가슴 벅찬 일이었습니다. 딸이 태어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더욱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딸이 없었다면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없었습니다.

◆ 수술 뒤 달라진 점과 올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에는 5회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촌놈 마라톤'이라고 부르죠.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많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타자들을 맞혀 잡는 투구를 펼치겠습니다. 제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편, 그리고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영상] 김광삼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타이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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