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고영표(왼쪽)와 키움 이정후. ⓒ곽혜미 기자
KBO리그의 9월 월간 MVP 후보가 확정됐다. 9월에는 많은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둬 월간 MVP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수에선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와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kt 위즈 고영표, 타자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오재일이 월간 MVP 후보로 선정됐다.

9월 월간 MVP 투표는 2일부터 6일까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이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다.

먼저 루친스키는 묵묵히 NC 선발진을 지탱해줬다. 6경기에서 투수 중 2번째로 많은 36이닝을 책임졌고 4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1위로 올랐다. 또한 평균자책점도 2.00으로 3위로 올라 많이 던지고 적게 실점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루친스키의 호투로 NC는 5강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200탈삼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두산 미란다는 9월에도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39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또, 9월 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선 통산 첫 번째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kt 고영표는 9월 한 달간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총 4경기에서 3승 무패를 거뒀다. 9월 12일 수원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선 첫 번째 무사사구 완봉승까지 올렸다. 9월 33⅓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1자책점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며 평균자책점 0.27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 9월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타자 중에선 키움 이정후가 KBO리그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을 뿜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9월 한 달간 3번이나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타율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kt 강백호를 제치고 전체 타율 1위로 등극했다(10월 1일 현재 0.360). 9월 총 18경기를 뛴 이정후는 4할대 타율(0.433)로 해당 부문 1위에도 올랐다.

롯데 전준우는 9월의 ‘안타 머신’이었다. 27경기에서 43안타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이 부문 1위로 올랐다. 43안타는 역대 월간 최다안타 3위로 해당하는 기록이다(1위는 2018년 6월 두산 김재환의 46개).

전준우는 주간 안타기록도 새로 썼다.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간 21안타를 치며 KBO리그 주간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9월 30일 KBO리그 역대 10번째로 4년 연속 150안타를 만들어내며 9월 한 달간 다양한 안타 관련 기록을 달성했다.

구자욱도 빼어난 활약으로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홈런 부문 공동 3위(7홈런), 득점 1위(21득점), 안타 2위(36안타) 등 타격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또한 9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이 기록을 달성한 올 시즌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오재일은 9월 한 달간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 월간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재일이 유일하다.

오재일은 8홈런의 NC 나성범을 제치고 월간 홈런 1위로 올랐고 홈런과 더불어 장타율 0.738, 타점도 28개로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9월 월간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75만 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로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10월 8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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