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선발투수 임찬규와 포수 유강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LG 류지현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1일) 잠실 두산전 석패를 돌아봤다.

LG는 1일 두산 아리엘 미란다-홍건희-김강률을 상대로 안타 7개, 볼넷 2개를 얻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6회에는 2사 이후 투수 교체로 0-0 균형을 이어가려 했지만 진해수가 볼넷만 내주고 교체됐고, 정우영이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선발 임찬규는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 LG 선수였던 정찬헌과 만나게 됐다. 

"오랜 시간 LG에서, 10년 넘게 같은 팀에서 지냈던 선수다. 또 올해는 투수조장을 맡아서 투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기량과 인성 모두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컨디션 문제로 한 번 쉬고 로테이션에 들어온 것으로 아는데, 건강하게 한 시즌 잘 치렀으면 좋겠다."

"프로의 세계다. 늘 승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정찬헌도 경기 안에서는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다."

- 9회말 김민성 번트 페이크는 본인 판단일까.

"사인이 그렇게 나갔다. 감독은 선택을 해야 하는 위치다. 결과가 안 좋았을 때는 감독에 책임이 있다. 확률적으로 초구 직구를 예상했다. 김민성은 맞히는 스윙이 아니라 강하게 돌리는 선수라 좋은 타구를 기대했는데 정면으로 갔다."

- 7회에는 이재원이 도루에 실패하는 장면도 있었다. 

"아리엘 미란다의 습관을 잡았다고 생각해 도루 사인이 나갔다. 워낙 공이 좋은 선수고, 어제도 좋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연속 안타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봤다. 상대를 흔들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타트가 약간 늦었다."

- 임찬규 교체 타이밍이 빠르지 않았는지.

"4일 쉬고 SSG 랜더스전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투구 수 기준을 적게 잡고 있었다. 구속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 역시 벤치 판단이다. 진해수가 김재환 상대 성적이 좋았고, 그 뒤에도 정우영의 양석환 상대 성적이 좋았다. 결국 벤치의 책임이고 잘못이다."

- 적시타를 맞은 상황이 볼카운트 0-2라 아쉬울 것 같은데.

"그점은 지적하고 싶지 않다. 그걸 지적하면 투수들의 적극성이 사라진다. 투수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2스트라이크라고 해서 무의미하게 유인구를 던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2스트라이크가 투수에게 가장 유리한 볼카운트다." 

-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은 계획이 끝났는지.

"다음 주 7경기가 있고, 앤드류 수아레즈의 투구 수가 다 올라오지 않았다. 있는 선발투수들이 전부 다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 다음 주부터는 수아레즈가 선발로 들어갈 수 있으니 사정이 나아질 거다."

"수아레즈의 다음 주 기용 방식에 대해서는 오늘까지도 회의를 했다. 선발로 나가면 경기 상황에 상관없이 투구 수만 보고 교체해야 한다. 아니면 경기 상황에 맞게 중간에 기용할 수도 있다. 수아레즈의 의견도 물었다. 수아레즈는 중간에 들어가도 괜찮다고 하더라. 6일 더블헤더 중에 한 번 구원투수로 나간다. 첫 등판은 40구 정도를 계획했다. 2일 이천에서 라이브피칭 30구, 불펜 39구를 던졌고 직구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2일 고척 키움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서건창(2루수)-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이영빈(지명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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