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삼성 라이온즈 천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두산은 2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60승 5무 54패로 6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 승리에는 선발투수 최원준의 압도적인 투구가 있었다. 최원준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11승을 챙겼다. 8회까지 97구로 삼성 타선을 막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삼성을 압도했다. 1회초 박해민을 삼진, 김동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구자욱에게 우익 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오재일, 이원석, 강한울을 삼자범퇴, 3회에는 김헌곤, 김상수, 박해민을, 4회에는 김동엽 구자욱, 강민호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1회부터 4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여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5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 강한울을 2루수 직선타,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막으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김상수를 2루수 땅볼, 박해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김동엽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 위기에서 구자욱을 3루수 뜬공으로 묶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준은 강민호, 오재일, 이원석으로 이어지는 삼성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8회에는 강한울, 대타 백승민, 김상수를 다시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최원준은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했다. 17이닝 동안 1실점만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삼성 상대 평균자책점은 8이닝 무실점을 더해 0.36이 됐다. 삼성 상대 통산 성적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이 됐다.

과거 삼성은 두산 외국인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에 꼼짝 못한 경험이 많다. 니퍼트는 삼성 정규 시즌에만 29경기에 나섰고 통산 평균자책점 2.37로 강했다. 2013년 삼성 상대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시즌도 있다. 삼성은 니퍼트만 나오면 힘들어했다. 최원준이 니퍼트급으로 삼성을 괴롭히고 있다. 니퍼트의 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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