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한현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홍원기 감독이 고개를 재차 숙여가며 복귀를 추진했던 한현희가 두 번째 실전 투구까지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 142km를 기록하며 이르면 이번주 안에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키움은 한현희가 12일 고양 NC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2구 투구하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몸에 맞는 공도 하나가 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고, 나머지 구종 슬라이더는 123km 체인지업은 127km까지 던졌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보고 받기로는 8일 2이닝, 오늘 3이닝을 던졌다고 들었다. 늦어도 목요일까지는 1군 복귀 시점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현희에 대한 KBO 징계와 구단 자체 징계가 모두 끝나는 시점은 금요일인 15일이다. 

키움은 이번주 NC 다이노스와 3연전,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앞두고 있다. 8일 우천취소를 포함해 나흘 휴식으로 재정비할 여유를 가졌지만 이번주 일정이 빠듯한 것도 사실이다. 홍원기 감독은 "정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더블헤더에 맞춰서 올릴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주말 4연전에 한현희가 합류하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12일 경기 3이닝 투구로 페이스는 올렸다. 홍원기 감독은 "투구 수는 맞춰졌는데 실전 공백이 있어서 그점을 감안해야 한다. 몸 상태는 좋다고 하는데, 더 지켜보려고 한다"며 최종 점검에 대한 여지를 뒀다. 

KBO 상벌위원회는 한현희와 안우진에게 나란히 36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키움은 숙소 이탈을 주도한 한현희에 대해 벌금 1000만원과 15경기 추가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안우진은 구단 자체 징계에서 추가 출전 정지 없이 벌금만 500만원을 내고 지난달 23일 1군에 복귀했다. 

한편 홍원기 감독은 지난달 16일 한현희와 안우진을 올 시즌 1군에서 기용하지 않겠다고 했던 기존 방침을 철회했다. 선수들과 코치들, 구단 프런트와 스태프가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쓸 수 있는 전력을 아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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