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브 캐플러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우리가 이기지 못한 이유는 다른데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위에서 2연패하면서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15일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5차전에서는 1-2로 졌다. 1-1로 맞선 9회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코디 벨린저에게 결승타를 맞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1루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그런데 플로레스의 삼진 판정은 큰 논란을 낳았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주심의 체크스윙 판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게이브 캐플러 감독 역시 "이런 식으로 경기가 끝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들(심판)이 바른 판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아쉽다"며 주심 판정에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렇지만 여기에 매달려 본질을 잊지는 않으려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판정 전에 1-2로 열세에 놓여 있었다. 캐플러 감독은 "지금 당장 그 판정에 대해 화낼 필요는 없다. 그저 마지막이 실망스러웠다는 얘기다. 우리가 오늘 이기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그 판정은 그저 경기의 마지막이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까지 안타 6개를 쳤다. 다저스 타선을 8안타 2득점으로 막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득점은 다린 러프의 동점 홈런 하나가 전부였다. 캐플러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늘 강한 투수를 상대하기 마련이다. 타자들은 공격에서 좋은 타석을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는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정규시즌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켜내고,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와 5차전까지 싸운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캐플러 감독은 "우리 팀 구성원이 한 시즌 동안 보여준 이타심, 서로에 대한 신뢰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했다. 선수와 코치로 있었던 그 어떤 시즌보다 더 좋았다. 우리는 올 시즌 성공을 바탕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판정을 내린 게이브 모랄레스 1루심은 "체크스윙은 가장 어려운 판정 가운데 하나다. 내가 실시간으로 판정을 내릴 때는 복합적인 카메라 앵글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그 순간 스윙이라고 생각했고, 스윙이라고 판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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