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혜은이와 과거 아픔에 대해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혜은이와 김승미 사촌 자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흥행시키며 국민 가수가 된 혜은이와, 혼성 듀오 서울패밀리로 인기 반열에 오른 김승미는 자신들의 삶에도 굴곡이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혜은이는 활동 기간 내내 수많은 스캔들에 시달려왔고, 두 번의 이혼까지 경험하며 이별의 상처를 견뎌야 했다. 동생 김승미 역시 최근 편도암으로 투병하던 남편과 사별한 사연으로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혔다.

"노래를 그만두고 싶었을 때가 두 번 있었다"는 혜은이는 "처음이 그런 소문이 났을 때"라며 스승이었던 고 길옥윤과의 스캔들을 언급했다. 혜은이는 상 타고 길옥윤과 포옹을 했다는 이유로 동거를 한다는 소문이 난 바 있다. 

혜은이는 "내가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가수 생활을 해야 하나 싶었다. 그렇게 되면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황이어서 꾹 참았다. 나만 아니면 되지 하고 넘겼다"고 했다.

또 이혼에 대한 아픔도 언급했다. 1984년 사업가와 결혼 후 1988년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은 혜은이는 그해 배우 김동현과 결혼했다가 2019년 7월 성격차이와 경제적 문제로 헤어졌다. 혜은이는 "이혼이라는 결정을 최후의 수단으로 내릴 때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어떡하지. 너무 부끄럽다'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딸과 김동현과 사이에서 얻은 아들이 있는 혜은이는 "나이가 있으니까 판단을 할 수 있지 않나. 걔들도 엄마의 결정에 토를 달지 않았다"고 자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첫 번째 이혼으로 딸과 헤어지게 됐을 때를 되돌아본 그는 "딸과 헤어지게 되니까 다 싫었다. TV에 안 나오면 걔가 내 얼굴을 잊어버릴 것 같았다. 우리 딸이 나를 몰라보면 안 되지 싶어서 다시 하게 됐다. 당시 '비가'를 발매했는데 눈물이 나서 녹음을 10번도 넘게 했다. 지금도 그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면 눈물이 나서 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혜은이와 김승미는 서로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고향 제주도로 힐링 여행을 떠났다. 얽매이는 것 하나 없이 둘만의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애틋함이 크다"며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어 김승미가 결혼 후 제주에 자리 잡은 딸 부부를 만나기 위해 깜짝 방문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김승미 딸은 "엄마하고 이모가 공통점이 뭐냐 하면, 터닝 포인트다. 새롭게 시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거야"라며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