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위)과 제이미 캐러거(아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0-2으로 지고 있을 때 팬들의 야유가 나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자신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이탈리아의 아탈란타에 전반까지 0-2로 뒤진 것이다. 쉽게 두 골을 내주며 맨유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특히 맨유의 완승을 예상하던 홈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전 대반격에 나섰다. 마커스 래시포드, 해리 매과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이 나왔다. 점수는 순식간에 3-2로 뒤집혔다. 맨유는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키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기긴 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맨유 팬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전반까지 맨유가 0-2로 뒤지고 있었을 때, 올드 트래포드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이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팬들의 야유를 "투덜된다"고 표현했다.

솔샤르 감독은 "팬들의 투덜대는 소리가 나왔다. 난 맨유에서 18년을 일했는데 이런 일은 결코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팬들이 맨유 선수들을 믿는 걸 결코 멈춰선 안 된다. 분명 우리가 상대보다 나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리버풀 수비수 출신이자 지금은 축구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제이미 캐러거는 이런 솔샤르 감독의 인터뷰에 일침을 가했다.

캐러거는 21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솔샤르의 인터뷰는 이상했다. 그가 팬들에게 한 말은 바보같았다"며 "맨유는 아틀란타에 전반까지 0-2로 지고 있었다. 사람들이 충분히 불평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맨유 팬들이라면 결코 기분 좋은 상황이 아니지 아니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팬들이 당시 경기 상황을 제대로 알았어야 했다는 솔샤르 감독의 말은 정말 어리석었다. 어느 팀이건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맨유도 마찬가지다. 오는 25일 열리는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도 팬들의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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