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을 설명 중인 세르히오 레길론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긴박한 상황에서 세르히오 레길론과 에릭 다이어, 주심의 빠른 판단, 의료진의 대처로 뉴캐슬 관중을 살렸다.

1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토트넘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는 전반전 막판에 돌연 중단됐다. 뉴캐슬 홈 관중 한 명이 갑자기 쓰러졌기 때문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가 선수 중 가장 먼저 응급 상황을 인지하고 제세동기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레길론은 주심에게 관중석에서 응급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심은 전반 40분께 경기를 중단시켰다. 뉴캐슬 의무팀이 응급조치를 위해 관중석 쪽으로 달려갔다. 긴박한 순간이었다.

22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쓰러진 뉴캐슬 관중은 80살의 앨런 조지 스미스라고 한다. 다행히 그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단계다.

레길론은 "그의 몸 상태는 어떤지, 아직도 병원에 있는지 궁금하다. 그가 빨리 괜찮아져서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는 그를 경기에 초대하고 싶다. 4월에 뉴캐슬과 경기가 있다. 그가 괜찮고, 그가 오고 싶다면 완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 순간 관중석을 왜 봤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멈춰'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한 남자가 누워있었고, 다른 한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라며 "그 사람 얼굴을 봤는데 좋아 보이지 않았다. 심판에게 빨리 가서 '경기를 멈춰달라. 남자가 죽어가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스페인에서 온 지 1년 밖에 안 됐다. 제세동기 같은 의학적인 용어를 잘 몰랐다. 다이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사가 제세동기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상황이 수습된 뒤 레길론에게 많은 박수가 쏟아졌지만 그는 의료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의료진이 영웅이다. 관중들 속에 팬들과 사람들의 반응을 들었고, 의료진들 덕분에 그 남자가 목숨을 구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은 24일 웨스트햄과 경기를 펼친다. 현재 리그 5위인 토트넘이 승리를 통해 최근 리그의 상승세를 이어 가야 한다. 레길론은 "우리는 톱 5에 올랐다. 긴 시즌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라며 승리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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