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우리 경기가 더 중요합니다."

상, 하위 스플릿으로 갈리는 최종전은 90분 집중력이다.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은 이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

수원은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 경기를 대구FC와 갖는다. 승점 42점으로 6위인 수원은 반드시 대구를 이겨야 한다. 5위 제주 유나이티드(44점), 7위 포항 스틸러스(42점)와 경쟁하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휴식기 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이겨서 분위기는 있다. 대구가 수비적인 부분이 강하고 역습도 좋아서 연습경기를 통해 부상 선수가 회복했다"라며 만반의 준비가 됐음을 전했다.

제주, 포항 경기 결과를 확인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 감독은 "저희 경기가 더 중요하다. 승리만 위해 준비한다. 선수들에게 (경기 상황을)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스태프만 알면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외국인 공격수 니콜라오의 부재에 대해서는 "부상이라기보다는 니콜라오가 조직적인 부분에서 맞지 않는 것이 있다"라며 팀 전략과 어긋나 기용이 쉽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김건희가 부상에서 복귀해 제리치와 투톱으로 나선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분 재활하면서 끌어 올렸다. 선발은 아니지만, 후반 상황에 따라 교체를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득점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했다.

대구와는 최근 5경기 전적이 1승1무3패로 열세다. 승리가 절대 필요한 이유다. 그는 "대구가 기본적으로 수비가 탄탄하고 내려서는 부분이 있다. 전반에 김건희, 제리치와의 높이 싸움도 가능할 것 같다. 경합할 경우 상대 수비수 신장이 좋지만, 맞불을 놓을 필요가 있다. 제리치는 김건희가 있으면 본인 장점을 활용 가능하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겨야 스플릿 파이널A(1~6위) 진입이 가능하다. 그는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승리가 얼만큼 필요한 것인지도 안다. 특별한 주문보다는 가진 것을 얼마나 보여주느냐를 이야기했다"라며 냉정한 승부를 예고했다.

수원을 상대하는 이병근 대구 감독은 오는 27일 강원FC와 FA컵 4강전을 앞두고 있어 선수단 이원화가 필요하지만, 정공법을 택했다. 그는 "이원화를 하기에는 선수층이 아직은 아닌 것 같다. 파이널A를 확정했고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도 있다. 6경기가 남았고 아래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과 점수 차도 얼마 나지 않는다"라며 여유 있게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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