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이 제리치의 선제골을 앞세워 대구FC에 2-0으로 승리하며 파이널A(1~6위)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오른쪽)는 전북 현대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대구, 이성필 기자] 치열한 스플릿 파이널 그룹A(1~6) 진입 싸움에서 수원 삼성이 웃었다.

수원은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 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대구FC에 2-0으로 이겼다.

승점 45점에 도달한 수원은 6위를 유지하며 파이널A 진입을 확정했다. 제주 유나이티드(45점)가 다득점에서 수원에 앞서 5위, 포항 스틸러스(42점)가 7위로 희비가 갈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가장 큰 화두는 파이널A 경쟁이었다. 4위 수원FC까지는 확정이었지만, 남은 두 자리를 놓고 5위 제주(경기 전 승점 44점)부터 6위 수원(42점, 다득점 +40), 7위 포항 스틸러스(42점, +39)가 치열하게 싸웠다.

전반 5분 세징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6분 라마스의 왼발 슈팅이 앙형모 골키퍼에게 안겼다. 수원도 7분 김건희의 슈팅이 최영은 골키퍼의에 걸렸다. 양팀의 공격은 계속됐고 25분 제리치의 헤더 패스를 받은 김건희의 왼발 슈팅이 최영은에게 막혔다. 김민우가 리바운드 볼을 잡아 다시 슈팅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공격이 필요한 수원은 37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건희가 가슴으로 방향을 틀어 패스했고 제리치가 터닝 슈팅을 했지만, 최영은에게 막혔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수원이 기다리던 골을 봤다. 1분 만에 이기제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최영은이 잡다 놓쳤고 바로 앞에 있던 제리치가 잡아 넣으며 균형이 깨졌다. 그러자 대구가 13분 박한빈과 오후성을 빼고 츠바사와 정치인을 넣어 공격 전개에 집중했다. 수원도 18분 제리치를 빼고 정상빈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전략은 통했다. 19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에드가가 걷어냈고 이를 잡은 정상빈이 수비 머리 위로 올린 볼을 헨리가 백헤딩한 것이 그대로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파이널A 경쟁을 벌이던 제주도 전북 현대를 상대로 후반 17분 주민규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방에서 연결되는 패스를 송범근 골키퍼가 뛰어 나와 걷어내려다 놓쳤고 주민규가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고 있었기 때문에 제주와 수원의 파이널A행이 굳어지는 순간이었다.

상황도 변해갔다. 인천이 29분 송시우가 그랜트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균형을 갰고 포항의 파이널A행은 점점 멀어져갔다. 포항은 두 골이 필요했고 제주와 수원은 실점만 하지 않으면 됐다. 전북의 구스타보가 37분 머리로 골망을 흔들면서 수원에 더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갔다.

44분 대구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 세징야가 차 올렸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추가시간은 무려 6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포항이 패하면서 수원은 안정지향의 경기 운영을 하면 됐고 대구의 공격 의지를 꺾으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제주는 주민규가 페널티킥을 넣어 전북과 2-2로 비기면서 수원의 5위를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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