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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탄천, 서재원 기자] 주심의 뜻하지 않은 수비가 울산 현대 선수들을 발끈하게 했다.

울산은 24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성남FC1-2로 패했다.

울산의 체력적 열세가 걱정되던 경기였다. 울산은 지난 주말과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과 4강전을 차례로 치렀는데, 2경기 모두 연장까지 가는 120분의 혈투를 펼쳤다. 포항스틸러스와 4강전은 승부차기로 승부가 갈렸다. 패배로 경기가 끝났기에, 체력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도 데미지가 있다. 체력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 모두 데미지가 있다. 하지만, 또 다른 게임들을 눈앞에 있고 결과적으로 이겨내고 헤쳐나가야 한다. 그런 점을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상황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울산은 초반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체력을 앞세운 성남이 전반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울산 선수들의 컨디션은 현저히 떨어져 보였고, 초반 20분은 성남의 주도 속에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중반이 넘어가자, 울산이 조금씩 흐름을 찾았다. 후방 빌드업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갔다. 전반 17분 오세훈의 강력한 슈팅도 나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곳에서 흐름이 끊겼다. 전반 20분 박용우가 성남의 패스를 차단해 논스톱 패스를 찌르는 과정에서 공이 김종혁 주심의 발을 맞고 굴절됐다. 패스를 차단당한 박용우는 깊은 탄식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슷한 장면은 2분 만에 또 나왔다. 이번에는 원두재의 패스였다. 이동경이 좋은 위치에서 공을 잡을 준비를 마쳤는데, 공을 보지 못한 김종혁 주심의 발에 걸려 패스가 연결되지 못했다. 이동경은 큰 소리를 치며 분노했다.

물론, 두 장면 모두 주심의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심판 교육에 있어서도 주심의 위치, 공과의 거리 등은 몇 번이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게다가 2분 만에 비슷한 장면이 두 차례나 나왔으니 울산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두 차례 장면 이후 울산의 흐름도 끊겼다. 전반 29분엔 선제 실점도 허용했다.

한편, 경기는 울산의 1-2로 종료됐다. 그 결과, 울산은 승점 64점으로 전북 현대와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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