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주원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오랜 기간 솔선수범하며 귀감된 선수."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은퇴를 결정한 오주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오주원은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바로 1군에 데뷔했고, 선발투수로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현대 야구단 해체 후 재창단된 우리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키움에 이르기까지 '원클럽맨'으로 18년을 뛰었다.

선발, 구원, 마무리를 오가며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2011년에는 데뷔 첫 20홀드, 2019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18세이브를 거두기도 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41승 57패 84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67이다.

홍 감독은 "개인 면담도 했는데, 선수 생활의 마지막, 은퇴 기로에 서 있으면 아쉬운 점이 많다. 오주원은 현대 때부터 선수 생활도 같이했다. 오랜 기간 마운드에서 솔선수범하며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주원이 마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나 모범이 된 모습들이 후배들에게 남아 있을 것이다. 끝낼 줄 아는 시기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큰 결단을 했다. 그 동안 고생했다는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인사를 남겼다.

키움은 은퇴를 결정한 오주원과 함께 이날 12명의 방출 선수를 발표했다. 외야수 허정협을 비롯해 내야수 김은성, 문찬종, 투수 조성운, 임규빈, 김정후, 오주원, 차재용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또 투수 최규보, 조범준, 포수 박성우, 외야수 박동혁을 육성선수 등록 말소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한다. 키움 타순은 이용규(우익수)-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윌 크레익(1루수)-송성문(2루수)-박병호(지명타자)-전병우(3루수)-김재현(포수)-변상권(좡기수)이다. 선발투수는 정찬헌이다.

홍 감독은 "정찬헌과 김재현 배터리 호흡이 잘 맞다. 지난 경기 결과가 좋아서 흐름상 한 번 더 함께 뛰게 됐다"며 포수로 김재현을 선택한 배경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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